이더리움 ·퀀텀 '뚝'…개발시장 새판짜기 '가능성'비트코인이 개당 2000만원을 넘어섰던 올 1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의 시세판.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올들어 시세가 계속 급락하면서 올 1월 고점대비 90% 이상 하락한 암호화폐가 속출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뿐 아니라 암호화폐로 투자받은 기업들도 막대한 손실을 입은 상태다.
11일 암호화폐 거래업계에 따르면 퀀텀, 에이다 등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약 20여종이 1월 고점대비 하락률이 90%에 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이더리움'으로 불렸던 퀀텀은 1월초만 해도 개당 12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개당 1800원에 거래된다. 고점대비 70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3세대 암호화폐'라 강조하며 일본 등 아시아시장에서 수차례 밋업(투자설명회)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던 '에이다'와 '아인스타이늄', '시아코인', '코모도', '메탈', '시린토큰', '이그니스', '아크',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 '스톰', '시빅', '아더', '네오', '넴', '어거' 등도 고점대비 하락율이 90%에 달한다.
블록체인 시장의 기축통화로 불리며 개당 200만원까지 거래액이 치솟았던 이더리움도 현재 10만원으로 꼬꾸라졌다. 고점대비 20분의1 수준이다. 만약 1월초에 1억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구매했다면, 현재는 500만원만 남아있는 셈이다.
이더리움과 퀀텀 등을 플랫폼 삼아 디앱을 개발한 업체들도 '울상'이다. 디앱을 개발하기 위해 투자금도 대부분 코인으로 받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투자받은 코인을 현금화한 기업들은 그나마 낫지만 그렇지 않고 코인을 그대로 가지고 있던 곳은 운영자금도 쪼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1월초에 1억원어치 이더리움을 투자받고 이를 매도하지 않았다면 이더리움의 자산가치는 500만원으로 줄었다. 실제 전세계 5000여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약 88%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투자를 유치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초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었던 디앱 개발사 대부분은 출시 일정을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팀잇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도 최근 인력감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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