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2019년 중반 美경기 둔화조짐…코스피 '상고하저'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277&article_id=0004372445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내년 중반 이후 미국 경기가 둔화할 조짐이 포착되고 있고, 이에 따라 내년 국내 증권시장 지수도 '상고하저'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장단기 금리 차가 줄어든다는 것은 금융시장이 '민스키 모멘트'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금융자산에 의한 수익보다 차입 비용이 커지며, 금융시스템이 위협받을 수 있는 시점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 장단기 금리 차 축소는 10년마다 벌어지는 일이고 지난 2008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에 나타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장기금리는 국가의 잠재성장률에 수렴하지만 단기금리는 미래 기준금리 예상치에 따라 움직이므로 둘 사이 격차가 줄어들면 수익보다 차입 비용이 커진다는 의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일일 120만 배럴 감산 합의, 미·중 무역분쟁 실무협상 잡음 등이 미국 차입 비용 경감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국 가솔린 소매판매 가격 추이는 물가보다 앞서 등락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를 제어하려 기준금리를 조절해왔다. 미국 트럼프 정부로서는 유가를 낮추려 노력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이번 감산 합의로 미국 차입 비용은 더 커질 것이다.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이어지면 미국 수입물가는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협상으로 조율해보려 해도 미국과 중국의 입장은 다르다.
중국이 일정 수준 버티기에 돌입하면 미국 차입 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것이다. 미국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민스키 모멘트'를 맞을 확률도 높아진다. 내년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이 민스키 모멘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대신증권은 내년 연간 국내 증시 지수 예상을 할 때 세계 경기와 미국 통화정책 경로, 이에 따른 달러화의 흐름 등을 기본 축으로 둔다.
내년 상반기 세계 경기는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미 연준의 '비둘기파적' 정책 기조 변화는 금리 인상 속도와 기울기 조정을 시사한다.
이는 세계 금융시장에 단기 안도감을 줄 가능성이 크다. 한시적이나마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휴전에 합의했고, G2의 정책 동력 유입도 세계 경제 기초 체력(펀더멘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줄일 요소다.
불확실성을 키울 변수들은 이미 코스피의 가격과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에 충분히 반영돼 있으므로 내년 상반기에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엔 미국 경제조차 둔화 국면에 들어가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조기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위험자산 변동성이 확대되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는 강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 전년 대비 시장 추정치를 기준으로 도출하는 코스피의 연간 이익증가율이 마이너스(-)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적정 코스피지수 수준이 낮아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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