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개장전]뉴욕증시, 7일 다우 2.2%↓…"유가 내년 1Q 소폭 반등"]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미국 GM 공장 폐쇄 등 연초 미국 고용 부진이 이어질 경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통화정책 표현이 완화적으로 변경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58.72포인트(2.2%) 하락한 2만4388.95로 거래를 끝냈다. 다우지수는 올들어 상승률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기준으로 연간 수익률은 -1.3%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62.87포인트(2.3%) 내린 2633.08로 장을 마쳤다. 11개 주요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0.4%)만 올랐다. 기술(-3.5%), 임의소비재(-3.1%), 산업업종(-2.6%)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969.25로 전일대비 219.01포인트(3.1%) 떨어졌다. 페이스북(-1.6%), 아마존(-4.1%), 애플(-3.6%), 넷플릭스(-6.3%), 알파벳(-2.9%)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들이 모두 급락했다.
미국의 11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15만5000명 증가하며 전월 23만7000명과 시장전망치 19만8000명을 크게 하회했다. 실업률은 3.7%로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의 고용 부진은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2년 국채 금리는 지난 9월 저점 2.72% 이후 처음으로 2.75%를 하회했다.
하건형·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고용의 양적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내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시장에선 연준의 내년 금리 인상을 두세 차례가 아닌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11월 사이 유가 하락과 주택착공 감소 때문에 12월~1월 미국 광업 및 건설업 고용 부진이 예상된다"며 "건설업 고용 부진은 모기지 금리 상승이 중요한 배경이기 때문에 연준의 개입 여지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7일 약세로 출발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는 0.7% 상승했고 거래대금은 977억위안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24% 급감했다. 미중 무역갈등 관련해 추가 악재가 없었으며 오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의 정책 기조가 완화될 것이란 소식에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됐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2018 년 10월 생산량 대비 일 평균 120만 배럴을 감산할 예정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12달러(2.2%) 상승한 52.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3.3% 올랐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감산 물량 수준이 시장에서 예상된 정도였기 때문에 최근의 유가 급락분이 연말까지 단기간에 복원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안정적인 감산 이행률이 확인될 시 유가는 60달러대로 재차 상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시장에서 완화적 기류가 확산될 경우 그간 낙폭이 컸던 민감주와 성장주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외국인 수급 흐름이 그간 과매도했던 업종을 중심으로 유입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김영환·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011년 이후 KOSPI가 10% 넘게 하락한 적은 총 5번이었는데 하락장 이후 모두 낙폭을 회복했으며 반등 시 강세를 보였던 업종은 낙폭과대주였다"고 짚었다. 이들은 "낙폭이 컸던 업종 중 아직 크게 반등하지 않고 실적도 견조한 업종은 철강, 상사·자본재, 자동차, 소매·유통, 디스플레이 등"이라고 덧붙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무역 분쟁에 상처가 깊었던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 우려로 인한 IT업종의 자금이탈이 아쉬운 상황이지만 그간 매물을 고려하면 추가 하락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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