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바닥 찍었나…상승전환 판단은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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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개장전]외인·기관 매수에 2060선 회복한 코스피…저평가 부각됐지만 추세 상승으로 보기 어려워]
코스피가 바닥을 확인했는지 시험대에 올랐다. 연초 2000선을 뚫고 내려갔던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 발언, 한반도 긴장감 완화 등으로 2060선을 회복했다. 전일 장에서는 미국발 호재를 곧바로 흡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상승장으로 돌아섰다는 판단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3포인트(0.07%) 내린 2063.28로 마감했다.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상승 전환에 실패했다.
연준이 공개한 12월 FOMC 회의록에서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오고, 미국과 중국이 사흘간 벌인 무역협상이 실마리를 보이는 등 호재가 쌓인 상황. 8일 외국인과 기관순매수세를 타고 반등했던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일각에선 코스피가 바닥을 확인하고, 저평가 매력이 부각받는 등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바닥통과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귀환과 증시 반등을 이유로 시장 색깔 변화를 묻는 투자자가 급증했다"며 "201팔년 국내 증시 조정의 빌미였던 연준 통화정책과 미·중 통상마찰 상황변화 가능성은 시장분위기 반전과 인덱스 하방경징석 확보에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및 수요회복에 대한 긍정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추세변화 가능성은 미미하다"며 "코스피가 2000선을 바닥으로 봤지만 약세 속 트레이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 전망으로 2030에서 2080을 제시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아직 바닥을 확인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여전히 위험관리를 우선하고 반등을 이용한 현금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우리 기업실적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글로벌 자산이 위험선호를 재개했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한편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으로 상승하면서도 기업실적 우려 및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폭이 제한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2.80포인트(0.51%) 상승한 2만4001.9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1.68포인트(0.45%) 오른 2596.64로 장을 끝냈다. 부동산(1.55%), 산업(1.44%), 유틸리티업종(1.41%)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986.07로 전일대비 28.99포인트(0.42%) 올랐다. 애플(0.32%), 넷플릭스(1.47%) 등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