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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상장 1호’ 웹케시, 내실·성장 잡는다 [2]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9-01-15 08:23:28    조회: 6,331회    댓글: 2

‘핀테크 상장 1호’ 웹케시, 내실·성장 잡는다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417&article_id=000037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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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수 웹케시 대표 / 사진=웹케시

핀테크(금융+IT) 기업인 웹케시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웹케시는 기업에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를 제공하는 기업간 거래(B2B)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부채 등 부담을 털어냈고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재무구조가 탄탄해졌다. 올해부터는 중소·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사업을 집중키로 하면서 안정성을 도모하는 한편 상장 조달자금의 일부는 해외법인에 투자해 동남아시아로 시장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웹케시는 지난 9~10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2만6000원으로 확정하고 16~17일 개인청약을 받은 뒤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목표 조달자금은 250억원 수준이다.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변모

 

웹케시는 B2B 핀테크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는 대기업(매출 100억원 이상), 공공기관 및 중소·자영업자(매출 10~100억원)으로 분류된다. 각 기업에 ERP를 제공하면서 운용 수수료를 얻는 구조다.

 

기업 규모별 브랜드는 ▲브랜치(대기업) ▲인하우스(공공기관) ▲경리나라(중소·자영업자)로 구분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90억원으로 상품별 비중은 경리나라(25%), 브랜치(21%), 인하우스(14%) 순이다. 이 밖에 시스템개발(SI) 매출도 25%를 차지한다.

 

웹케시는 1999년 설립된 이후 직원 수 300여명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까지는 회사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여러 사업군으로 영역을 넓혀 왔다. 하지만 사업 규모가 일정 수준까지 성장했다고 판단해 ERP 사업은 중소·자영업자에 집중하고 SI 사업은 철수키로 결정하는 등 사업 재조정에 나섰다.

 

ERP의 경우 각 기업에 시스템이 도입되면 수수료 매출이 꾸준히 발생해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다. 대기업의 경우 자체 시스템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소·자영업자 수요는 충분하다는 게 내부 분석이다. 이 중에서도 매출 50억원 미만에 주력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중소·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경리나라는 지난해 1월 선보였고 10월에는 모바일 버전을 출시했다. 경리나라는 경리업무 전문 솔루션으로 ▲증빙·영수증관리 ▲지출결의서 ▲통장내역관리 ▲세무신고 준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거래 기업마다 주거래은행이 달라 일괄 관리하기가 어려운 부분을 해소해 주고 재고관리·시세 등을 확인하기 쉽게 해서 업무 부담을 완화했다. 현재 40여만개의 중소·자영업자와 거래를 하고 있어 사업구조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SI 사업은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수를 결정했다. 용역을 꾸준히 확보할 경우 수익성은높지만 사업군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만만찮고 용역을 원활히 확보하지 못할 경우 수익도 급감하게 되므로 재무제표 변동성이 크다는 게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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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전성 확보… 투자회수 시기 도래

 

웹케시는 상장을 1년 앞둔 2017년 재무건전성을 충분히 확보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부채비율은 87.6%로 2016년 말(200.3%), 2017년 말(116.0%)에 이어 2년 연속 개선됐다. 웹케시는 피에스에이제1호핀테크사모투자합작사가 인수한 전환상환우선주(RCPS) 49만주가 2017년 말 모두 상환되면서 부채규모가 94억원에서 22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일부 건전성이 좋지 못한 기업은 상장을 앞두고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전략을 쓴다. 이런 경우는 상장 후 차익실현을 노린 매물이 대거 쏟아져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웹케시는 주식전환이 아닌 상환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비용 부담도 개선됐다. 플랫폼 기반의 사업구조를 감안하면 투자회수시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증가한 반면 판매관리비 등 영업비용은 544억원으로 0.9% 감소했다. 연구개발(R&D)비의 경우 2016년 84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9.22%에 달했지만 2017년(4.3%)과 지난해(4.33%, 3분기 누적)는 4%대로 유지됐다.

 

소프트웨어는 초기 개발비용 부담이 크지만 개발이 완료된 후에는 유지관리정도에만 비용을 부담하면 된다. 이에 더해 SI 사업을 철수하면서 R&D, 인건비 등이 절감돼 비용 부담도 줄었다.

 

이런 효과로 이 회사의 당기순손익은 2016년 5억원 손실에서 2017년 3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는 3분기까지 4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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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나라 이미지 / 사진=웹케시 홈페이지

 

◆동남아로 시장 확대… 증시부진이 변수

 

웹케시는 이번 상장을 통해 250억원을 조달한 뒤 이 중 40억원을 해외법인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일본에 진출해 있다. 이 중 핵심은 베트남지역으로 조달자금 대부분을 투입해 동남아 진출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기업은행과 합작, 일본은 현지기업과 ‘MWI’라는 합작사로 진출했다. 

 

웹케시 관계자는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은 우리나라와 경리시스템이 비슷하다”며 “국내에서 성공이 검증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진출해 개발비 부담이 낮고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어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변수는 현재 주식시장이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증시 부진이 시작된 4분기 이후 상장한 종목들이 대부분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 상장에 우호적인 여건은 아니다. 다만 웹케시는 이번 상장의 주된 목적이 자금조달보다는 주주가치 제고인 만큼 무리한 공모가 산정은 지양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투자자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는 “이번 상장은 설립 20년을 맞아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한 목적이 크다”며 “핀테크 사업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자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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