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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하노이'에 일제 하락…"혹시 美中 협상도?"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9-03-01 08:35:23    조회: 2,509회    댓글: 0

[뉴욕마감] '노딜 하노이'에 일제 하락…"혹시 美中 협상도?"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08&article_id=0004181924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트럼프 北美 합의 거부에 美中 무역협상 결렬 우려…인도-파키스칸 군사충돌도 부담]

 

 

뉴욕증시가 사흘째 하락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문 서명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미중 무역협상도 결렬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69.16포인트(0.27%) 떨어진 2만5916.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표 화학주 듀폰과 기계주 캐터필러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89포인트(0.28%) 내린 2784.4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98포인트(0.29%) 하락한 7532.53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 · 애플 · 넷플릭스 · 알파벳)은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을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없이 끝났다는 소식이 시장에 부담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중인 중국을 상대로 더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해 북한에게 했던 것처럼 합의를 거부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작용하면서다.

 

트럼트 대통령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을 성과없이 끝낸 직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협상장에서 걸어나오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중국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동아시아 전문가인 고든 창 변호사는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도 언제든 ‘나쁜 합의’(bad deal)를 거부할 수 있음을 중국 측에 여실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창 변호사는 “(북미가) 외견상 외교적 교착상태로 비치는 것이 북한의 이웃(중국)에 대해선 외교적 쿠데타일 수 있다”며 “나는 이것(하노이 합의 무산)이 중국에 (협상 전략의) 재평가를 요구하는 순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시 주석에 대한 압박을 가중했다”고 강조했다. 

 

인도와 파키스칸 두 핵보유국의 군사충돌이 격화된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파키스탄군은 전날 통제선을 넘어온 인도 전투기 2개를 격추했으며 이 가운데 인도 쪽으로 떨어진 전투기의 조종사 한명을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기대를 넘어선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시장을 돌려세우진 못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6%(계절조정 연율 환산)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2.2%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말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을 감안할 때 선전한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2.9%로 추산됐다. 트럼프 행정부 첫해인 2017년의 2.2%보다는 높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했던 3% 이상이란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겠다며 오바마 행정부 시절 연간 성장률 최고치인 2.9%를 넘어서겠다고 장담해왔다.

 

이날 달러화는 강세였다.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 대비 0.11% 오른 96.2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은 떨어졌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0.49% 내린 온스당 1314.7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 가격은 통상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국제유가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날 오후 3시5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분 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9센트(0.51%) 오른 57.23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같은 시간 전일 대비 배럴당 37센트(0.56%) 떨어진 66.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 하락은 중국의 지표 부진과 무관치 않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16년 2월 49.0 이후 3년 만에 가장 수준이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49.4로 2년여만에 50 밑으로 떨어진 뒤 지난달 49.5에 이어 3개월 연속 50을 넘지 못했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재고량 등에 대한 기업 대상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의미한다.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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