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회복은 2Q부터⋯韓 증시는 당분간 '종목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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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1Q 단기 바닥 후 반등⋯한국 증시, 개별 종목 영향↑
주요국들의 2월 경기 체감 지수가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는 2분기부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한국 증시는 지수보다 개별 종목의 영향력이 커지는 '종목장세'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월 잠정치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선행지수에 따르면 세계 경기의 회복세가 2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세계 경기는 올해 상반기 중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세계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여러 대내·외 환경이 개선되면서 경기 부양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호황 국면에 진입한 선진국 고용시장과 정책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심리지표 반등이 세계 경기 흐름을 우상향으로 이끌 것"이라며 "여기에 실질금리 상승 제한에 따른 투자 부담 완화, 주요국 정부의 친성장 정책 등이 경기 반등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글로벌 경기는 소순환적 경기 사이클 관점에서도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로 판단한 경기 모멘텀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형성된 박스권 하단 수준까지 둔화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행지수 순환 변동치는 2012년 기록한 최저치를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신흥국들의 지수는 2016년 초 저점 부근까지 하락한 후 16개월 만에 뛰어올랐다.
실제 1월 들어 주요국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가 완화된 조짐을 보이고 있고 미·중 간 무역분쟁 역시 갈등 해소에 무게를 두고 협상이 진행 중이다.
하 연구원은 "정책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선진국 주가지수와 장단기 금리 차 등 선행지수에 포함된 금융지표는 1월부터 개선됐다"며 "아직 국제 정세를 둘러싸고 있는 불확실성이 완전히 거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세계 경기의 경우 1·4분기 중 단기 바닥을 형성한 후 2·4분기부터 개선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증시는 당분간 종목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글로벌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지만 2월 미국과 유로존 등의 경제 잠정치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이 유로존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지만 과거에 비해 광범위한 부문에 걸쳐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에 새로운 장기 대출 등 유동성 공급을 논의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시장은 이를 경기 둔화의 우려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대한 바닥론이 제기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개별 종목들의 변화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종목장세'로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흐름과 맞물려 향후 한국 증시도 지수 보다는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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