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vs '빅이벤트'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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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개장전]미국 등 선진국 PMI제조업지수 하락…다음주 북·미 정상회담 등 빅이벤트 잇따라]
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지표에서 잇따라 경기 둔화 신호가 감지되면서 글로벌 증시에 대한 상승 탄력을 떨어트리고 있다. 다음주 북·미 정상회담 등 빅 이벤트가 예고된 가운데 증시의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 등에 영향을 받아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3.81포인트(0.40%) 내린 2만5850.6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82포인트(0.35%) 내린 2774.88, 나스닥지수는 29.36포인트(0.39%) 하락한 7459.71로 마감했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PMI(구매관리자지수) 제조업지수 2월 잠정치를 보면 미국, 일본, 유럽이 모두 전월대비 하락했다. 선행적 의미를 갖는 경기 지표 하락은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주가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음주 예고된 빅 이벤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오는 28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지수에 중국 A주 대형주 확대 편입 및 중형주 신규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편입이 확정될 경우 오는 5월과 8월 각각 7.5%포인트씩 중국 A주 대형주가 추가된다. 이에 따라 MSCI 신흥국지수에서 한국 비중은 14.8%에서 1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의 기계적 이탈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및 미국 Fed(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입장 확인 여부, 오는 27~28일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은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오는 3월 1일 미·중 무역협상 마감시한을 앞두고 협상기한을 연장하고 서로 구체적 내용을 교환할 경우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의 경우 북한 핵시설 폐기 등 성과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지만, 남북경협주 주가 모멘텀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 Fed의 환화적 스탠스 확인, 미·중 MOU 체결, 북미 정상회담 등은 우리 증시에 긍정적 요인이지만 중국 A주 확대 편입은 수급상 심리적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며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2180~2260포인트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우리 증시의 상승은 대외 불확실성 해소보다 지난해 급락에 따른 반등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장기 경기 불안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상승을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미·중 무역협상 등 주요 이슈에서 기대감이 꾸준히 쌓이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안도 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0월 패닉 이전인 2350선이 일차적인 목표선이 될 것"이라며 "국내 주식 투자전략은 G2 경기 및 정책 모멘텀 변화에 연동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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