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만에 돌아온 외국인...반도체 빅2 집중 매수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087151?sid=101
[파이낸셜뉴스]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17일만에 순매수로 컴백했다. 올들어 최장 순매도 랠리의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4281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6월 16일 6151억원 순매수에 이후 최대 규모로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된 16일간의 연속 순매도를 끝냈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매수에 가담하면서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3.93포인트(0.93%) 오른 2460.17에 장을 마쳤다. 9월 27일 이후 10거래일만에 2600선 회복에 성공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사진=뉴스1
돌아온 외국인들은 이날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유예 방침을 관보에 게재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를 3258억원 규모, SK하이닉스를 1463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반도체 투 톱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이날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지난 9월 1일의 5540억원 이후 최대금액이다. 주가도 3.12% 상승하면서 6만9400원으로 마감해 7만원선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 SK하이닋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3·4분기 실적 기대주인 현대차도 182억원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고, 삼성전기도 12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공격적인 매수세를 이어갔다.
신한투자증권 최유준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매수한 종목을 보면 반도체 비중이 높은데 중국 현지 공장에 반도체 장비 반입이 가능해지는 등 반도체 쪽에 긍정적 소식이 많았다"면서 "특히 SK하이닉스는 3·4분기 적자가 예상되는데도 오늘 52주 신고가가 나왔는데 업황 개선 방향성이 강할 것이라는 외인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업황 턴어라운드를 겨냥해 반도체 업종에 베팅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