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협상 재개' 거품 빠진 亞 증시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08&article_id=0004242358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2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라는 대형 호재로 랠리를 펼친 전날과 달리 시장에는 신중론이 다시 감돌기 시작했다. 미국의 유럽연합(EU) 추가 관세 부과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날에 비하면 폭이 제한됐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11% 오른 2만1754.27로 마감했고, 토픽스는 0.31% 상승한 1589.84로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위험자산을 감수하는 움직임이 우세했다"면서도 "전날 닛케이 지수가 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만큼 이익 확정 매도가 눈에 띄었고, 증시가 전날 종가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벽 미국의 유럽연합(EU) 추가 관세 발표로 인한 미국발 무역 갈등 우려도 증시에 짐이 됐다"고 지적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EU의 에어버스 항공 불법 보조금으로 입은 피해에 대응하겠다며 약 40억달러(약 4조6250억원) 규모의 추가 관세 목록 89개를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추가 관세 대상이 지난 4월 발표된 210억달러(약 24조4230억원) 규모 기존 목록에 포함될 것이라 밝혔으며, 이번 대상에는 EU산 치즈, 우유, 커피, 돈육 제품 등이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징주로는 사이버드론(6.2%), 다이세키(2.1%) 등이 상승했고, 코제(-3.5%), 조조(-2.6%), 간사이페인트(-2.5%) 등이 떨어졌다. 

전날 2% 급등했던 중국 증시는 이날 보합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96포인트 내린 3043.94에 거래를 마쳤고, 상하이와 선전 증시 우량주로 구성된 CSI300지수도 1.36포인트 오른 3937.17을 기록했다. 로이터는 투자자들 사이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잦아들고, 협상 진전에 대한 실질적인 전망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프라카시 사크팔 ING 싱가포르지부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협상이 테이블로 돌아왔다는 행복감이 시들기 시작하며 시장이 다시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자취엔지수는 0.28% 내린 1만865.12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휴장한 홍콩 항셍지수는 어제 펼쳐진 랠리를 뒤따라 잡으며 1.16% 오른 2만8874.39(한국시간 오후 4시 28분)을 보인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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