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반등에도…"지금은 조심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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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개장전]경기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항후 실적 개선이 관건이란 분석]
최근의 주가 상승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각은 다소 회의적이다. 글로벌 심리지표의 반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는 어느 정도 완화했지만 실제 경기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주가가 경기에 선행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 흐름은 횡보 혹은 하락할 확률이 80%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5% 오른 2만6424.99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938.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892.74로 각각 0.59%, 0.46%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규모가 19만6000명으로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과 몇 주 전만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증시를 짓눌렀지만 최근 상황은 다르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PMI는 향후 경기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심리지표다.
'빅2'의 심리지표 개선으로 글로벌 증시도 상승세다. 이달 들어 뉴욕 3대 지수는 1.9~2.7% 상승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5.6% 올랐다. 이 기간 한국 증시도 코스피 3.22%, 코스닥 3.07%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증시 흐름에 우려하고 있다. 실제 경기가 개선된 것이 아님에도 기대감 만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 경기 개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가 경기에 선행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주가의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현재 주가가 향후의 경기 상승을 50% 정도 반영한 것이라고 할 때 앞으로 주가가 상승할 확률은 18.07%에 불과하다. 횡보 확률은 39.36%, 하락 확률은 42.57%다. 약보합 전망이 80%를 넘는 것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사이클을 알려주는 지표 대부분이 현재 바닥권이라는 점에서 올 하반기 경기 반등 가능성은 높다"며 "하지만 현재 주가는 경기보다 너무 앞서 있어 조심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실적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기업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진 것도 증시에 부담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증시를 이끄는 삼성전자의 실적 하락으로 주가 지수 전망치의 하향 조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 쇼크로 2분기 이후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역시 낮아지고 있다"며 "실적 하락으로 인해 12개월 전망 PER(주가수익비율) 10배를 적용한 코스피 지수는 현재 2043 정도로 지난달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피 지수(5일 기준 2209.61)가 적정 수준보다 200포인트 가량 높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시장의 전망대로 실제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도 증시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여러 글로벌 경기 지표가 바닥을 탈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정지, 정책 변수도 꼬인 실타래가 풀리는 중"이라며 "현재 미국 경기와 Fed(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이 2016년과 비슷한데,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도 201팔년 고점인 2350~2400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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