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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선 회복한 코스피, 추석 전까지 반등 기대↑…지속성은 '글쎄'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9-09-09 08:13:49    조회: 7,160회    댓글: 0

[굿모닝 증시]2000선 회복한 코스피, 추석 전까지 반등 기대↑…지속성은 '글쎄'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277&article_id=0004533291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9월 들어 코스피가 단숨에 2000선을 회복했다. 이같은 급반등은 투자심리 회복 덕분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10월 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비롯해 홍콩 사태 진정 가능성, 영국의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3개월 연기 결정 등 대외불확실성들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반등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갖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앞서 언급한 대외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중심으로 한 주요 정치적 갈등(홍콩 송환법 철회,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안 통과) 완화 기대에 주요국 증시의 비관론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미국 비관론지수(AAII Bear Index)는 최근 고점 형성 이후 하락 전환, 코스피 내에서 상승 대비 하락 종목 수는 7~8월 평균 2~3배에서 9월 평균 0.8배로 낮아졌다.

 

201팔년과 2019년 국내 증시의 특징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 민감도에 확연히 둔화됐다는 것이다.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밸류체인 훼손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양국 경기의 개선 여부가 국내 증시에 주는 영향력이 이전보다 약해졌다. 대신, 같은 기간 동안 달러지수와 위안화 환율과 같은 가격 변수에 대한 민감도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율 유지하고 있다. 단, 코스피 월 평균 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위안화 강세(코스피 보합/위안화 약세 시 -1.8%) 보다는 달러 약세(코스피 +2.4%/달러 강세 시 -2.1%) 여부에 더 민감하다.

 

지난 주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지준율 인하 국면에서 위안화 강세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결국은 중국의 지준율 인하가 연방준비제도(Fed)를 얼마나 압박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한국 증시는 추석 연휴로 짧은 한 주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비둘기파적인 ECB 통화정책회의,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애플과 브로드컴 등 우호적인 개별 종목 이벤트에 힘입어 9월 반등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그 중 주식시장에 가장 기대하고 있는 이벤트는 12일 ECB 통화정책회의다. 지속적으로 추가적인 부양정책을 시사해왔던 만큼 시장의 기대에 맞게 완화적인 통화정책 변화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으로 비록 지난 1일부터 미국과 중국이 서로 추가관세를 부과했지만, 마찰 격화를 멈추고 대화 기조로 전환한 점은 부분적인 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특히 9월 중순 실무협상이 준비되어 있어 이러한 기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중간 무역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완전한(comprehensive) 딜이 아닌 '스몰 딜'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과 관련되어 예측 불가한 발언(트위터 포함)을 할 수 있다는 점, 경기둔화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지수 상승은 제한될 수 있다. 이를 감안해 코스피는 1990~2030포인트, 코스닥지수는 630~650포인트로 전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코스피의 추가적인 기술적 반등시도가 전개되더라도 코스피 2050선 이상은 어려워 보인다. 12개월 Fwd PER 10.64배(14년 이후 평균의 +1표준편차)가 2020선에, 수급선으로 불리는 60일 이동평균선은 2030선에 위치해있다. 펀더멘털 개선,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코스피 레벨업의 필수조건이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특히, 제조업 지표) 부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중 무역 분쟁의 부담이 커진 가운데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부과 카드도 여전히 유효하다. 펀더멘털 개선을 기대하기보다는 현재 눈높이마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9월 전망에 제시한 코스피 밴드의 상단은 2050포인트(기존 2000포인트)로 상향조정한다. 하지만 전강후약 패턴의 경로과 코스피 밴드 하단(1870포인트)은 유지한다. 코스피 2000선에서는 추격매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고,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을 실어야 할 때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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