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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코스피 선방했지만…"당분간 위험관리" [2]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9-05-08 08:47:34    조회: 2,860회    댓글: 2

[굿모닝 증시]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코스피 선방했지만…"당분간 위험관리"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277&article_id=0004463185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다시 불거진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글로벌 경제 및 기업실적 하향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다른 국가보다 타격이 클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전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 코스닥은 1.1% 하락 마감했다. 상해종합지수가 같은 이슈로 6% 가까이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이후의 변동성 커진 시장 상황 자체는 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 증시도 위험관리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미국의 대중 관세율 인상 및 추가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고, 이것이 미국의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연초 이후 Fed는 지표 의존적인 정책 결정을 표명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경로가 향후 정책 방향에 있어 중요한 변수임을 강조해오고 있다.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도를 줄이고, 포트폴리오 베타 낮출 것을 권고한다. 수출주·경기민감주 비중 축소와 배당주 및 내수주·경기방어주 비중 확대를 제안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전일 국내 증시는 비교적 차분한 시장 투자가 반응과 함께 여타 증시 대비 선방했다. 이는 최악의 파국 가능성이 제한(9~10일 류허 부총리 방미 무역협상 착수)될 것이라는 긍정론과, 바닥권 수준에 있는 펀더멘탈과 센티멘탈의 저가 메리트와 결합하며 외국인 투자가의 역발상격 현선물 러브콜을 채근했던 결과다.

 

궁금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압박' 전략의 다음 타겟 판단이다. 첫째, 중동 및 에너지 산업 내 미국측 리더십 확장 필요성은 이란에 대한 추가적·전면적 압박으로 구체화될 소지가 다분하다.(군산복합체 후원과 유대계 및 우파 표심 확보). 사우디를 위시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측 공급 변수가 관건일 것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유가 변동성 확대의 촉매로 기능할 전망이다. E&P 해외건설, 피팅, 단조 등 관련주의 전술적 유용성을 주목하는 이유다.

 

둘째, 중부지역 레드넥 농민 및 블루칼라 노동자 표심 확보를 위한 고민은 유럽·일본 등 우방국 자동차 관세부과 및 견제시도로 구체화될 것이다. 미국 내 생산기지 확보를 끝낸 한국 자동차 입장에선 적어도 중립 이상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전일 미국 증시는 중국 협상단의 방미 소식에도 불구 하락 출발했다.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10일 대 중국 관세 부과를 단행 할 것이라는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향 매출이 많은 종목들이 하락을 주도했으며 이는 관세 발효의 현실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투자회사들은 추가 관세 발효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위험자산 축소를 언급 하는 등 부담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가 관세 발효'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 미국 증시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로 관련 종목들과 업종 위주로 매물이 출회했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할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할까? 일단 같은 사례는 201팔년 4분기가 있으나 그때와는 일부 다르다. 당시 미 증시는 9월 말 관세 발효 후 경기둔화 이슈까지 유입되며 12월 말까지 14% 급락했다. 특히 S&P500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6.8배를 기록해 5년 평균(16.4배)을 넘어서는 등 밸류에이션 부담도 지수 조정에 한 몫했다.

 

이번에도 PER은 16.8배까지 올라가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은 있다. 그러나 최근 유럽과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바닥 조짐이 나오고 있으며, 미 연준을 비롯해 ECB, 중국 인민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온건한 통화정책 기대감도 높다. 여기에 미국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돌아서는 과정을 보이고 있어 투자심리 또한 우호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201팔년 12월 경기둔화 이슈에 따른 조정을 제외하면 관세 부과에 따른 피해로 주가지수는 10% 조정에 그칠 것으로 전망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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