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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쇼크'에 나스닥↓…S&P는 사상최고치 [4]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19-05-02 08:59:48    조회: 2,389회    댓글: 4

[뉴욕마감] '구글 쇼크'에 나스닥↓…S&P는 사상최고치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08&article_id=0004212401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애플, 장 마감 후 '어닝 서프라이즈'…트럼프, 연준에 "금리 1%p 내리고 돈 풀어라"]

 

 

나스닥종합지수와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의 행보가 엇갈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어닝쇼크'(실적충격)로 하락한 반면 S&P는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애플, 장 마감 후 '어닝 서프라이즈'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2.80포인트(0.10%) 오른 2945.83으로 장을 끝냈다. 종가 기준으로 전날 달성한 최고 기록을 넘어선 사상최고치다.

 

블루칩 모임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전장보다 38.52포인트(0.15%) 오른 2만6592.91에 거래를 마쳤다. 복합기업 GE(제너럴일렉트릭)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주가가 4.5%나 뛰었다. 석유주 쉐브론과 화학주 듀폰도 각각 2%, 1.3%씩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66.47포인트(0.81%) 떨어진 8095.3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 · 애플 · 넷플릭스 · 알파벳)도 모두 하락했다. 

 

특히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이 1분기 매출 부진 소식에 7.5%나 급락했다. 2012년 10월 이후 6년여만에 최대 하락율이다. 1분기 매출액이 시장 기대(373억달러)에 못 미치는 363억달러에 그쳤다는 소식 때문이다. 주력 자회사인 구글의 매출 성장률 둔화가 주된 이유였다. 

 

한편 애플은 장 마감 후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놨다. 애플의 EPS(주당순이익)은 2.46달러로 시장 예상치 2.36달러를 상회했다. 직전 분기 매출액도 580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574억달러보다 많았다.

 

진짜 호재는 실적 전망과 자사주 매입 계획이었다. 회사 측이 밝힌 다음 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525억∼545억달러로, 당초 시장이 예상한 519억달러를 웃돌았다. 애플은 7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애플의 주가는 장 마감 후 4% 이상 뛰었다.

 

이날까지 S&P 500 소속 기업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77%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트럼프, 연준에 "금리 1%p 내리고 돈 풀어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과 다음달 1일 이틀에 걸쳐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정책금리 등 통화정책을 논의한다. 이번에도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CME(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이번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0%, 동결될 가능성은 97%라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연준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며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만약 금리를 1%포인트 정도 낮추고 어느 정도의 양적완화를 실시한다면 우리 경제는 로켓처럼 솟구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을 상대로 정책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FOMC를 통해 금리를 인하하고 양적완화에 나서라고 사실상 촉구한 셈이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2.25%~2.50%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금리를 1%포인트 내린다면 미국의 정책금리는 2017년 12월 수준으로 돌아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은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쓰고 있다"면서 "우리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금리를 올려왔고, 대규모 양적긴축을 시행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우리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에 달할 정도로 매우 잘 하고 있다"면서도 "놀랍도록 낮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과 함께 우리는 큰 기록을 세울 수 있고, 동시에 우리의 국가 채무를 작게 보이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최근 연준을 상대로 금리인하를 압박해왔다. 그는 전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독립기관이지만, 그들은 물가 목표치를 낮추는 것에 관해 이야기를 해왔다"며 "이것은 그들의 시간표에 낮은 금리로의 조정이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전월에서 변화가 없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1.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도는 것으로, 14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올 하반기 낮은 인플레이션을 근거로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오는 12월까지 연준이 한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57%로 보고 있다.

 

◇백악관 비서실장 "미중 무역협상 2주내 결론"

 

미중 무역협상 타결은 가시권에 들어왔다. 

 

믹 멀베이니 미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즈에서 밀켄재단 주최로 열린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어느 쪽으로 되든지 앞으로 2주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주내 협정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한 데 대해 멀베이니 실장은 "타당한 얘기"라고 했다.

 

므누신 장관은 전날 방영된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 베이징과 워싱턴D.C.에서 벌일 두차례 협상에서 합의를 할지 하지 않을지에 대해 대통령에게 권고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차례의 협상이 끝나는 다음달초까지 무역협상을 마무리하길 희망한다는 뜻이다.

 

므누신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은 30일 베이징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를 대표로 한 중국 협상단과 협상을 벌인다. 또 류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은 5월8일 워싱턴을 방문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미중 양국간 무역협상의 핵심 쟁점은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철폐 시기와 중국 내 투자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도용, 환율 조작, 미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 등이다. 중국은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과 동시에 추가관세를 철폐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일부 추가관세를 남겨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달러화는 약세였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1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 대비 0.34% 내린 97.52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은 전장 대비 0.30% 오른 온스당 128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산유국 베네수엘라의 무장봉기 소식에도 보합세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센트(0.05%) 내린 63.47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현재 시간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6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4센트(1.03%) 오른 72.78달러를 기록했다.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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