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피하자" 주식펀드서 2조 이탈
G2무역전쟁 불안감 확산
공모·사모·ETF안가리고
안전자산 찾아 `엑소더스`
코스피 2080선도 무너져
◆ 주식형펀드 자금 엑소더스 ◆
코스피가 13일 또다시 급락하며 2100선이 무너진 가운데 원화값도 10원 이상 급락했다.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의 전광판이 이날 코스피 종가(2079.01)를 알려주고 있다. [김호영 기자]
미·중 무역전쟁 재현에 대한 불안감으로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이달 들어 5거래일 만에 주식형 펀드에서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3·4월 연속으로 2조원씩 유출되던 주식형 펀드 자금 이탈에 가속이 붙는 형국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9일까지 주식형 펀드(일임투자자금 포함)에서 빠져나간 돈은 1조9620억원으로 지난달 빠져나간 2조1479억원에 가까웠다. 만약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되며 자금 엑소더스가 심화될 경우에는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빠져나간 2조7832억원의 순유출 금액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은 전방위적이다. 지난해부터 공모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이 문제되었지만 이달 들어서 사모 주식형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해외 주식형 펀드까지도 줄줄이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말 주식시장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원금 회복을 할 때까지 환매를 미뤘다가 수익률이 다소 회복된 상황에서 증시 불안정성이 심화되자 돈을 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사모 주식형 펀드에서는 378억원이 추가로 빠져나갔다. 한때 사모헤지펀드의 대명사이기도 했던 '롱숏 펀드'가 지난해 하락장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자 투자자들이 주식형이 아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작은 사모 대체투자펀드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액티브 펀드를 대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ETF 역시 자금 유출을 피하지 못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 ETF, 인버스 ETF의 거래가 늘어나고 이달 들어서는 잠시 자금이 유입되기는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8437억원이 빠져나갔다. 주식 투자 자금 이탈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실패와 원화가치 하락이 겹치며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03포인트(1.38%) 하락한 2079.01로 마감됐다.
[김제림 기자 /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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