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왜 코스피는 사고 코스닥은 팔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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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내일의전략]외인 코스피 순매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집중…반도체 '쏠림' 강화]
코스피는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장 초반 약보합세로 전환한 뒤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82포인트(0.38%) 내린 2074.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153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1126억원, 개인은 46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인은 이날도 전기·전자업종에서만 1893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화학(-2.07%) △의약품(-2.04%) △종이·목재(-1.82%) △운수창고(-1.78%) △통신업(-1.75%) △의료정밀(-1.63%) △건설업(-1.54%) △금융업(-1.48%) △은행(-1.43%) 등이 하락폭이 컸다.
강세를 보인 업종은 △전기가스업(1.47%) △전기·전자(1.21%) 등이며 △서비스업(0.70%) △섬유.의복(0.14%)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7.43포인트(1.13%) 내린 652.40에 마감했다. 기관이 261억원, 개인이 3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33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누적 순매수한 금액은 1조8853억원에 달한다. 이 금액은 같은 기간 외국인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순매수한 1조9057억원과 비슷한 수치다. 해당기간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 1조3458억원, SK하이닉스 5599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6조4522억원, 영업이익은 89% 감소한 63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 부진과 가격하락으로 인해 11분기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았지만 시장의 신뢰는 여전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일 대비 1600원(2.06%) 오른 7만9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800원(1.72%) 오른 4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일부 반도체주들이 차별적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감산 의지를 피력하면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 대장주는 강세를 보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지 여부에 대한 전망은 증권가의 시각이 엇갈린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 최근 반도체 현물 가격 반등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는 일본 수출 규제 여파로 유통업체들의 안전재고 확보 과정에서 나타난 단기 가격 상승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아직까지 수요 회복 등 펀더멘털 개선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시황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반도체를 향한 외국인의 시각"이라며 "이날까지 외국인의 전기·전자업종 순매수가 이어지며 전체 증시에서 반도체에 대한 쏠림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달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시장에선 2997억원을 순매도하며 같은 기간 4724억원을 순매도한 기관과 함께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전문위원은 "7월 외국인 매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만 집중됐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수 기조에 따른 온기 확산이 지엽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강화되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이나 코스피시장의 중형주와 소형주에 대한 외국인 매매는 오히려 매도 기조가 강화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박계현 기자 unmblu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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