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전자' 굳힌 삼성전자 '9만전자' 가나…외국인 2조 쓸어담았다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198267?sid=101
이달들어 기관도 삼성전자 8217억원 순매수…개인은 2조4368억원 순매도
삼성전자의 부산엑스포 옥외 광고가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전광판에 상영되고 있다.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최근 지수 대비 좋은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부분 삼성전자 목표가를 9만원대로 잡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중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전날 대비 700원(0.97%) 내린 7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초 7만원대를 회복한 이후 '7만전자'를 굳게 지키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HBM 설계, 생산부터 2.5D 첨단 패키징까지 HBM 턴키 생산체제를 유일하게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고객사 입장에서는 공급처 다변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특히 2024년 2분기부터 본격 양산이 기대되는 HBM3E부터 시장 진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여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한달간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 12곳 가운데 10곳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9만원 이상으로 잡았다. 이 가운데 목표가 10만원을 제시한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HBM 생산 능력을 2023년 대비 2.5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는 주체는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24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1조948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달 총 3조3379억원을 샀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 물량인 셈이다. 특히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내리 '사자'에 나서기도 했다. 기관 역시 삼성전자 주식을 821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자 삼성전자 주가도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23일 종가(7만2400원) 기준 이달 들어 7.58% 올랐다. 지난달 말 6만원선에 머물렀던 주가는 '7만전자'를 넘어 52주 최고가(7만3600원) 경신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반면 개인은 2조4368억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