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주 연속 랠리…연말까지 이어지나[월스트리트in]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622112?sid=101
인플레 둔화에 “연준 긴축 사이클’ 끝났다”
소비 둔화에 경기침체 가능성 솔솔…연착륙 관건
유가는 다시 반등…산유국 추가 감산 가능성 제기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하며 뉴욕증시는 3주 연속 주간 상승 기록을 이어갔다. 다만 추가 촉매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은 향후 방향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인플레이션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 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착륙이 아닌 경착륙 신호가 나온다면 상승세는 멈출 수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3주연속 랠리 달렸지만…후반부 들어 상승세는 약해져
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3만4947.2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보합수준인 0.13% 오른 4514.02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08% 상승한 1만4125.48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했다. S&P500지수는 이번주 2.2%, 나스닥 지수는 약 2.4%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1.9% 오르며 한주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3주 연속 상승한 건 7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은 6월 이후 처음이다.
국채금리도 보합 수준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6bp(1bp=0.01%포인트 ) 내린 4.439%를 기록 중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2.9% 내린 4.593%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2년물 국채금리는 5.6bp 오른 4.898%다.
뉴욕증시가 3주 연속 랠리를 펼치긴 했지만,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상승폭은 제한 된 상태다. 시장은 새로운 고점을 눈앞에 두고 연말까지 랠리를 이어나갈지, 아니면 주춤할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앞으로 미국 경제가 성장에 큰 타격을 주지않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는 이른바 연착륙 궤도에 올라섰다고 시장이 확신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인플레이션은 둔화됐지만, 최근 소비가 주춤해진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 가능성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수석 전력가인 에드 클리솔드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연착륙을 이룰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며 “최근 나온 CPI보고서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끝났고, 장기간 고금리 기조가 이전보다 길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
유가 반등…산유국 추가 감산 가능성 제기
유가는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99달러(4.10%) 급등한 배럴당 7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급락한 데 따라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가능성이 점쳐지면서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20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45% 내린 103.88에 거래되고 있다. 치솟던 달러·엔 환율도 150엔선에서 내려왔다. 전거래일 대비 0.68% 하락하며 149.71엔을 기록 중이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01%, 프랑스 CAC 40 지수는 0.91%, 영국 FTSE100지수도 1.26%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는 0.84%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