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주간전망] 사상 최고치 쓴 S&P500…강세 이어질까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457411?sid=101
(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22~26일) 뉴욕증시는 직전 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00선을 넘어서며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지난 한 주간 2% 이상 오르며 15,000대에 안착했다.
인공지능(AI) 기대 속 주식시장의 강세 심리가 살아난 모습이다.
특히 뉴욕증시의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의 주가가 날아올랐다.
지난주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단 13거래일 동안 엔비디아의 주가는 20% 올랐다.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8% 가까이 상승했다. 올해 주가가 6% 이상 오른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시가총액을 따라잡으며 한때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 됐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A주와 아마존의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4%, 2% 이상 올랐다.
애플은 연초부터 연이어 악재가 터지며 주가가 급락했지만, 최근 월가로부터 주가 조정이 과도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반등했다. 다만, 주요 기술주 중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15% 가까이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초 잠깐 주춤했던 증시의 강세 흐름이 살아난 만큼 당분간 증시의 훈풍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S&P500지수는 지난 2022년 10월 기록했던 저점에 비해 이미 38%가량 레벨을 높인 상태다.
지수가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한 동시에 신고점을 기록하면서 뉴욕증시의 추세적 강세장이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점 인식에 따라 지수가 약간의 조정을 겪을 수 있지만, 증시가 강세장인 만큼 조정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S&P500지수가 중요한 저항선인 4,800을 뚫은 만큼 증시는 기술적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월가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기술적 분석가인 아리 왈드는 과거 주가가 신고점을 경신했을 당시 주가는 3~12개월 이후 특히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뉴욕증시가 채권 금리의 상승에도 올랐다는 점은 시장의 강한 상승 추진력을 드러낸다.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는 지난주 한때 4.2%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랐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채권 금리의 상승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10년물 채권 금리가 특정 수준을 넘어서면 증시의 위험 선호 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 늦게 올 수 있다는 시장의 인식 속 채권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금융시장이 올해 약 5~6회 금리 인하를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연준 인사들은 예상보다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올해 첫 금리 인하가 3분기쯤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또한 금리 인하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은 시기상조라고 경고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금리 인하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전 인플레이션 지표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번 주 연준 주요 인사들은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진입한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작년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치였던 0.1% 상승보다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지는 셈이다. 다만, 1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로는 3% 오르는 데 그치며 전월 수치인 3.2%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