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다시 상승세…26개월만에 5만4000달러 돌파
[출처]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3/0000052040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5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픽사베이)
26일(이하 현지시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 동부시간 오후 6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5.60% 상승한 5만4618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5만4965달러까지 오르며 2021년 12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5만2000달러까지 오른 후 10일 넘게 5만1000달러선에 머물렀다.
비트와이즈 애셋 매니지먼트의 라이언 라스무센 애널리스트는 "오늘이 비트코인 선물 결제일인 점이 가격 급등에 기여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4월 하반기에 일어날 비트코인 반감기에 앞서 거래자들이 포지션을 잡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오늘이 사람들이 반감기 이전에 강세 포지션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 1월 11일 총 9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를 시작한 후 5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오펜하이머의 오웬 라우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지난 2주 동안 5만2000달러 수준을 맴돌며 돌파의 기회를 찾고 있었다"며 가상자산 관련 규제와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가격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조글루 애널리스트는 최근 고객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1월에 잠시 주춤했지만 2월에 반등하면서 가격 상승의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가격 상승의 주요 촉매제로 비트코인 반감기, 다음에 있을 이더리움의 기술 업그레이드를 꼽으며 이와 같은 요인들이 이미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 밖에도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봤다.
이날 비트코인 최대 보유기업인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발표한 점도 비트코인 상승세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3000개의 가상자산을 1억5540만달러에 매입했다.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 수는 총 19만3000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현금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그 후 비트코인은 약 460% 상승했다. 최근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언제 매각할 예정인지를 묻는 질문에 답하며 "승자를 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2% 넘게 올랐고 솔라나는 5% 이상 올랐다. 아울러 가상자산 관련주도 급등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17% 가까이 뛰었으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약 16% 상승했다. 주요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라이엇 플랫폼과 마라톤 디지털은 각각 15%와 20%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