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증시 상승 탄력 둔화 대비한 배당성장주 투자 유리 국면”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277&article_id=0004759533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스피가 상승세 지속에 따른 피로감, 외국인 수급 부진, 성장주 상승세 둔화로 단기 하락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증시의 상승 탄력 둔화에 대비해 배당성장주 투자가 유리한 국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한국 증시는 조정 없는 상승 지속에 대한 피로감, 외국인 수급 부진, 성장주 상승세 둔화 등으로 단기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행인 점은 완만하지만 이익 개선세가 확인되는 점이다. 증시 방향성이 모호한 현 시점에서 배당주 투자 환경을 체크해보자. 최근 수년 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확대, 지주회사 전환 등으로 코스피 전반적인 배당수익률, 배당 규모가 증가했다.
국내 상장사의 배당 성향은 평균 배당 성향이 30~40% 이상인 해외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한편 느리지만 개별 종목 전반적으로 배당 성향이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배당주 투자 성과는 최근 수년간 전반적으로 크게 부진했다. 특히 거래소의 대표적 배당지수 중 하나인 고배당50 지수를 보면 2019년 이후 최근까지도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크게 부진했다. 고배당 지수의 주요 구성종목이 금융주에 치우치며 증시 주도주인 IT, 소프트웨어, 건강관리 등 성장주 주도주의 성과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배당성장50 지수는 단순 배당 수익률 외에 이익과 배당의 증가 가능성을 고려하기 때문에 단순 고배당 지수보다 현재의 증시 환경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실제로 올해 3월 이후에는 배당성장 지수의 성과가 코스피를 다소 웃돌았다. 4분기의 총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도 2011년 이후로 배당성장 지수의 성과가 코스피 투자 성과를 상회한 경우가 많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전날 한국 증시는 니콜라 사태와 더불어 글로벌 은행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하락했다. 특히 니콜라 관련 소식은 일부 테마성 종목군에 대한 매물 출회를 야기해 코스닥 시장의 낙폭이 컸다. 오늘 미 증시 하락 요인은 전일 한국 증시에 선반영이 되었다고 볼 수 있어 미 증시 부진이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최근 하락을 이어가던 일부 대형 기술주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견고함을 보인 점도 우호적이다.
그렇지만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QQQ(0.39%)에서 하루 유출 규모로는 IT 버블 이후 최고치인 35억달러가 빠져 나가는 등 수급적인 불안이 높아진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기업가치보다는 유동성에 의해 강세를 보여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자금 이탈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추가 유동성 확대 정책에 신중함을 표명했던 점을 감안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탈 장세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미 대선 불확실성이 격화될 시기에 추석 연휴를 맞이한다는 점을 감안 차익 욕구가 높아질 수 있어 한국 증시는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