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연말에는 기존 실적주보다 새로운 실적주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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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연말에는 기존 실적주보다 새로운 실적주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실적 상향이 흔해지는 만큼 내년에도 저(低) 주가수익비율(PER) 스타일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연말에 기존 실적주보다 새로운 실적주가 성과 측면에서 유리하다. 연말 계절성 측면에서 올해 주가가 덜 올랐던 종목이 성과가 좋았다는 점과 내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새로운 종목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연말로 갈수록 새로운 실적주의 성과가 더 높아지는 계절성이 관찰된다. 결국 짧게는 이번 3분기 실적이 급격히 상향조정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과 길게는 내년 실적이 상향 조정되기 시작하는 종목에 대한 리서치가 필요한 시점으로 볼 수 있다. 3분기는 LG디스플레이, 기아차, 현대차, POSCO, 녹십자,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 SK텔레콤, 롯데쇼핑, 금호석유, 종근당, LG생활건강, 영원무역, 삼성전기, 만도, 한세실업, 씨젠, KT&G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연말 뿐 아니라 내년에도 저(低) 주가수익비율(PER) 스타일의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연말 계절성 측면에서 저평가 종목(가치주)가 유리하다는 사실은 다들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내년까지도 저PER 스타일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는 근거는 내년 실적이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과거 2014~2015년도 턴어라운드가 나타나면서 저평가 종목군들의 성과가 역시 턴어라운드한 사례가 있다. 이는 최근에도 나타나는 핵심 시장성향이다. 실적 개선으로 시장 PER이 떨어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더 싼 종목의 성과가 높아진다. 완만한 경기회복이 나타나면서 금리가 상승할 것이며 이는 가치주에 유리한 환경이다. 이익 턴어라운드 시점에서 실적은 다소 흔해진다. 결국 밸류에이션이라는 잣대가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지난 8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2조3000억원, 9600억원으로 컨센서스(삼성전자 10조4000억원, LG전자 8500억원)를 크게 상회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나머지 주요 기업들은 10월 셋째 주부터 실적발표를 시작한다. 삼성전자, LG전자의 실적을 반영한 코스피 영업이익,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41조8000억원, 27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9%, 33.0%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실적시즌의 포인트는 국내 기업이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여부다. 코로나19 영향이 시작된 올해 상반기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만약 코스피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수준을 기록한다면 국내 기업이익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과거 1~3분기 국내 영업이익은 비슷한 범위에서 결정됐다. 코스피 영업이익은 201팔년 1~3분기 54조~57조원, 2019년 1~3분기 36조~38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27조원, 2분기 33조원으로 큰 차이를 기록했고 3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20% 이상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물론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9조4000억원으로 2019년 1~3분기 평균 영업이익(삼성전자 제외) 30조5000억원에 밑도는 수치이고, 전 분기 대비 증가율도 15%로 낮아진다. 하지만 회복의 기울기만 달라졌을 뿐 완연한 회복세임을 부정할 순 없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