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면 산다' 네이버·카카오 담은 동학개미…外人 반도체 '베팅'
9월 증시 개인 5조원 순매수…기관 4.1조·외인 0.8조 순매도
기관, 대형주 대부분 팔아…SK하이닉스·포스코 등 일부만 담아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생각에 잠겨 있다. 2020.9.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9월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장세 속에서 일명 동학개미들은 인터넷 관련주와 현대차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언택트 수혜주인 인터넷 관련주가 조정양상을 보이자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를 중점적으로 순매수했다. 코스피를 4조 넘게 순매도한 기관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주를 대부분 팔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한달동안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총 5조16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올해들어 9개월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총 45조4035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코로나19발 폭락장세가 펼쳐졌던 3월 이후 7개월간 36조23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주도주인 NAVER(5203억원)와 카카오(4662억원)을 대거 사들였다. 이어 현대차(4150억원), 신한지주(3888억원) 등을 순매수했고, 코스닥 새내기인 카카오게임즈(3792억원)도 샀다.
반면 개인은 SK하이닉스를 1조2541억원 팔았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소폭 회복세를 보이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삼성전기(-1504억원), 신풍제약(-1332억원), LG전자(-1000억원) 등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9월에 8780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를 총 4760억원 팔았고, 개인이 많이 사들인 신한지주(-3672억원), 현대차(-1785억원), 카카오(-1778억원) 등을 중점적으로 순매도했다.
반대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를 각각 9341억원, 5586억원 순매수했다. 물적 분할 이슈로 주가가 하락한 LG화학도 3980억원 사들였다. 주가가 급등한 신풍제약도 360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이 기간에 4조1347억원을 팔았다. 특히 기관 중에서도 금융투자사 고유계정인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에서 각각 1조3164억원, 1조3153억원의 매물이 나왔고 공모펀드로 대표되는 투신에서도 8571억원을 순매도했다. 그간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과 연기금의 주식비중 조절,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 등이 기관의 순매도 요인으로 꼽힌다.
기관은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을 대부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6838억원)를 비롯해 ΔNAVER -5263억원 ΔLG화학 -4017억원 Δ카카오 -2695억원 Δ현대차 -2472억원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을 대부분 순매도했다.
반면 SK하이닉스(3409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포스코(1808억원), 삼성전기(1429억원) 등도 장바구니에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