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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선택은?..."추가랠리vs일시조정" [증시전망대]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0-12-12 08:02:27    조회: 2,299회    댓글: 0

연준의 선택은?..."추가랠리vs일시조정" [증시전망대]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215&article_id=0000922153

 

[한국경제TV 정경준 기자]

<앵커>

 

한주를 되짚어보고 다음주 주요 이슈를 살펴보는 `증시전망대` 시간입니다. 증권부 정경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과열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신고가를 연일 다시 쓰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의 상승추세 여전히 유효한 겁니까?

 

<기자>

 

과열 부담은 있지만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시장에선 보고 있습니다. 주초에 외국인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큰 폭으로 코스피지수가 밀렸는데 바로 반등이 나오면서 일거에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우려했던 선물·옵션 만기일도 무탈하게 선방했습니다.

 

백신 조기 상용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그리고 미국의 추가 재정부양책 등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를 유지해 나가고 있는 형국인데, 이런 기대감이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관건입니다.

 

특히, 이번주 외국인이 2조원 가량 순매도 했는데요, 이들 물량을 동학개미들이 사들이면서 시장을 떠받치는 구조인데 이런 패턴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또 과열 국면에서 조그마한 악재에도 크게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선 경계대목입니다.

 

<앵커>

 

다음주에는 미국의 FOMC 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우리시간으로 17일 새벽에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통화정책의 추가적 완화여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습니다. 또 추가 재정부양책 타결 여부도 관심인데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최근 시장의 전반적인 기류를 볼 필요가 있는데요,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인데도 주식시장은 연일 신고점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이렇게 강하게 오르는 이유를 정리해 보면요, 우선 백신 개발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특히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강한 성장 기대감이 크게 선반영돼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다른 측면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면 심각할수록 미 연준을 위시한 각국 중앙은행이 추가적으로 `돈풀기`에 나서줄 것이니까 걱정할게 없다는 심리가 반영돼 있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부터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그야말로 악화일로로 치닫는 상황에서 시장에선 연준이 지난 3월의 1차 팬데믹 당시처럼 긴급회의를 열지 않겠느냐는 시장 분위기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백신 개발 호재는 호재대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악재는 추가 `돈풀기`라는 기대감으로 시장에 선반영되고 있는 셈인데요, 시장의 이런 기대를 연준이 모를리 없겠지만 연준이 이런 기대를 충족해 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연준이 어떤 선택을 할까요? 어디에 관전 포인트를 둬야 합니까?

 

<기자>

 

시장에서 요구하는 부분은 크게 이런 겁니다.

 

현재의 자산매입규모, 이른바 양적완화 규모(매월 1,200억 달러/ 국채 800억달러, MBS 400억달러)를 좀더 늘려달라는 것, 그리고 되도록이면 장기물 채권(장기채 비중 확대)을 사달라는 겁니다. 이래저래 시장에 돈을 더 풀어달라는 건데요, 연준은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엄청난 돈을 시장에 뿌렸습니다. 그 결과 지나 3월 팬데믹 공포에서 `V`자 반등을 일궈낸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엄청난 유동성이 실물경기 회복보다는 자산시장의 거품만 엄청 키운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이른바 통화정책의 한계점이 여실히 드러난 겁니다. 더이상 통화정책이 시장에 먹히지도 않고, 그래서 중요한 것은 지금은 통화정책 보다는, 지원 대상이 뚜렷한 재정정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또 현재 지금 미 의회에서 9천억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부양책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때문에 연준은 새로운 정책이슈 보다는 이번에도 다시 한번 기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지속을 언급하면서 재정부양책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최근의 코로나19 재확산세와 추가 부양책 협상 난항 등 우려도 적지 않은 만큼 이와 맞물려 현재의 경기에 대한 연준의 판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전망입니다. 또, 가이던스를 통해 기존 정책변화를 위한 실업률 및 물가 등의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지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대가 큰 만큼 자칫 연준에 대한 실망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앵커>

 

이 외에도 미국의 소매판매지표와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예정돼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주초에 발표된 미국 11월 고용지표를 보면, 쇼크에 가까운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미 11월 고용지표 24.5만명/ 예상치 46만명/ 이전치 61만명) 코로나19 재확산세와 맞물려 고용이 급감한 건데요, 고용급감은 소득감소, 결국은 소비악화로 이어집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미국 전체 GDP의 70% 가량이 소비입니다.

 

고용악화는 내년 경제성장률의 빠른 회복세에 대한 둔화 우려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측면에서, 다음주의 경우 미국 소비동향을 판단하는 지표인 소매판매지표를 관심있게 보셔야 할 듯합니다. 시장예상치는 지난 10월과 비교해 0.2% 감소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12월 제조업지표가 여전히 기준점인 50을 웃돌지도 체크 대상입니다.

 

<앵커>

 

국내 증시와 관련해선 주목할 만한 내용과 국내 증시 전략도 짚어주시지요?

 

<기자>

 

연말이다 보니 내년도 우리 경제정책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예산안이 558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입니다. 더불어 국가채무와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사상 최대로 치솟고 있는데요, 재정건전성 문제와 맞물린 국가신용등급 문제 등도 다시한번 짚어볼 대목입니다.

 

이런 국내외 상황을 종합해 볼때 다음주 국내 증시는 상승추세는 유효하되, 추가 방향성 타진에 좀더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과열 양상 속에서 2,800선 턱밑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이 가격대에 대한 소화과정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또 백신 관련해서 보편적인 접종까지는 여전히 멀고, 백신 관련 노이즈는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측면에서 위험관리 전략도 염두에 놓은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정경준 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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