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소폭 오른 코스피… “추가 상승하려면 모멘텀 필요”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366&article_id=0000639207
코스피지수가 뚜렷한 호재 없이 연말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의 ‘사자’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950선에 안착하는데 성공했다.
코스피가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47포인트(0.23%) 상승한 2778.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초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나타낸 지수는 오후 들어 강세로 돌아서며 종가 기준 최고치(2772.18)를 하루 만에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79억원, 7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가운데 기관이 132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카카오(0357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성적표는 엇갈렸다. 기관이 순매수한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은 2~3%대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기아차(000270)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는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34포인트(0.67%) 오른 953.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9일(913.81) 이후 9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314억원, 805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달리 기관이 2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SK머티리얼즈(036490),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7.9%, 4.2% 올랐다. 씨젠(096530), 셀트리온제약(06876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등 바이오 대장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 행진, 견조한 흐름에 안도하기보다 균열의 조짐에 주목해야 할 때"라며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더 강한 호재, 모멘텀이 필요한데 이같은 이벤트는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부분 선반영 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권유정 기자 y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