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14% 폭등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14&aid=0004545640
[파이낸셜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의 디즈니 월드에서 2012년 12월 6일(현지시간) 입장객들이 불꽃놀이를 즐기고 있다. 디즈니는 앞으로 수년 동안 영화 100여편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80%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를 통해 동시에 개봉할 에정이라고 밝혀 주가가 폭등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월트 디즈니 주가가 11일(이하 현지시간) 14% 폭등하며 사상최고치로 올라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다.
코로나19로 테마파크 부문은 고전하고 있지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가입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CNBC에 따르면 디즈니 주가는 이날 전일비 21.03달러(13.59%) 폭등한 175.72달러로 마감하며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올들어 주가 상승폭은 21%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폭 13%를 훌쩍 뛰어넘었다.
7배 가까이 주가가 폭등한 테슬라 등에 비해서는 주가 상승폭이 미미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시장 평균인 S&P500 지수 상승폭은 크게 웃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디즈니의 주력 사업부문인 극장용 영화, 테마파크가 부진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뜻 깊다.
주가를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디즈니+'이다.
디즈니+ 가입자가 대폭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디즈니는 경쟁사인 워너브라더스와 달리 내년에 공개하는 영화를 극장 개봉과 동시에 디즈니+를 통해 온라인으로 동시에 모두 공개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가운데 80%는 극장·온라인 동시개봉에 나서기로 했다.
디즈니는 10일 투자자들과 가진 컨퍼런스에서 앞으로 수년 동안 영화 100여편을 공개할 에정이며 이 가운데 80%는 디즈니+에 곧바로 동시개봉한다고 밝혔다.
극장이 아닌 온라인으로 개봉영화를 관람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디즈니+ 가입자 수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펫네이턴슨은 디즈니의 동시개봉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21달러 더 높여 16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