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 연내 증권시장 진출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29&aid=0002632493
내달 11일 인가안 상정 예정
사진=비바리퍼블리카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올해 내 증권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준비법인(토스증권)은 지난 8월 말 본인가 신청을 냈다. 내달 11일 증권선물위원회에 인가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증권사 라이선스는 증선위와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토스는 예정된 절차대로 인가가 마무리되면, 올해 안에 토스증권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핀테크사의 증권업 진출은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두 번째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월 금융위 정례회의를 통해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최종 승인받아,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했다. 출범한 지 6개월 만에 누적계좌 200만좌를 돌파하며, 리테일 시장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특히 적은 돈으로 ETF, 펀드 등 간접·분산투자할 수 있는 잔돈투자서비스는 개인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증권이 모바일과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으며 출범 초기 높은 가입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도 카카오페이증권과 같이 2030대의 청년층을 대상으로 리테일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증권과 달리 주식, 옵션, 암호 화폐 등 금융상품 중개업에 강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 김고은 연구원은 "카오페이증권은 미국 스타트업인 '에이콘스'의 자산관리 모델을, 토스증권은 로빈후드의 거래중개 모델을 따라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에이콘스의 모델은 적은 자본으로 영업이 가능하나, 국내에서 로빈후드 모델을 따르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증권업계에서는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두 기업 모두 젊은 투자자들이 익숙한 UI/UX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청년층의 경우 아직은 주요고객이 아닌 점에서, 기존 증권사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15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잔고는 17조4200억원이다. 이중 중년층(만30세 이상 ~50세 미만)과 장년층(만50 세이상~만60세 미만)의 비중은 각각 46.0%(8조200억원), 32.2%(5조6100억원)를 차지했다. 청년층(만30세 미만)의 비중은 2.4%(4200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청년층의 신용융자 증가율은 전년 말 대비 16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 주요고객인 청년층의 높은 충성도를 가진 두 기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기존 증권사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병탁기자 kbt4@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