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美자동차 판매 호조에 포드 흑자전환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09&article_id=0004688078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록
전기차 전환 속도낼지 주목
미국 2위 자동차 업체 포드(Ford Motors)가 미국 자동차 시장 수요 회복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도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포드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12%가량 상승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우선 3분기 좋은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3분기 매출액 375억달러(약 42조5550억원)로 전년 대비 1%가량 올랐고, 영업이익은 2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포드는 27억달러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북미·중국 시장에서 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깜짝 실적을 만들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의 지역별 판매 현황을 보면 북미 시장에서 3분기에 65만1000여 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서도 16만4000여 대를 판매해 22% 증가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드는 기존 미국 시장에 집중돼 있었지만 중국 시장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마진이 높은 픽업트럭과 SUV 비중이 늘었고 미국 시장 판매 호조 역시 실적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시장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면서 "북미 시장 세전 이익 마진율은 12.5%를 기록해 지난해 8.6% 대비 3.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머스탱 마하E를 4분기에 출고할 예정이며 F-150(픽업트럭), 트랜짓(밴) 전기차 모델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경쟁사 대비 속도는 빠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배당을 일시 중단한 것은 아쉬운 면으로 꼽힌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6년부터 0.15달러의 분기 배당을 지급해온 포드는 연초 코로나19를 이유로 배당을 중단한 상태"라면서 "내년 봄까지 배당 재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