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바이든이 되려나?" 美 대선 앞두고 상승 마감한 韓 증시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366&article_id=0000613627
3일 한국 증시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15포인트(1.88%) 오른 2343.31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은 6555억원을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를 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82억원, 4550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로 인한 기관의 순매수가 이를 주도하는 모양새였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1포인트(1.93%) 오른 818.46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1335억원을 팔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2억원, 713억원을 매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이틀 앞둔 지난 1일(현지 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마련된 드라이브인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날 한국 증시는 미국 시각으로 3일 시작되는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예상 속에서 상승했다. 지금까지 경합 지역을 비롯해 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는지로 인한 불확실성 탓에 관망세가 짙었다면 대선을 하루 앞두고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기운 모양새다.
AFP 등에 따르면 가장 최근 나온 미 대선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분석 웹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 지지율이 50.7%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3.9%로, 두 후보 간에 6.8% 포인트의 격차가 났다. 다만 ‘스윙 스테이트’로 불리는 6대 경합주에서는 두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경우도 있어 아직 결과를 예단하긴 이르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요 경제지표의 호조와 과매도 인식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저점 매수 심리가 지배적이었다. 2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3.45포인트(1.6%) 상승한 2만6925.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28포인트(1.2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02포인트(0.42%) 올랐다.
한국 증시에서는 바이든 후보 영향을 받아 2차전지 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SKC(011790)·에코프로비엠·일진머티리얼즈(020150)등은 2~8% 사이에서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든은 대선 공약으로 글로벌 그린뉴딜 추세에 맞춰 풍력·태양광을 포함해 2조달러 규모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발표했다.
[이다비 기자 dab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