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치료제도 개발..."굴뚝株 랠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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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개장전]]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효과 발표로 세계 증시가 들썩인 1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63포인트(+0.23%) 오른 2452.83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20원 오른 1115.10원, 코스닥 지수는 10.42포인트(-1.22%) 내린 840.79포인트. 2020.11.10. dahora83@newsis.com
코로나19(COVID-19)의 백신 뿐 아니라 치료제에 대한 희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미국 증시에서 '역(逆) 팬데믹 장세'가 이틀째 이어졌다. 국내에서도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보다 수출 제조업체의 강세가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2.95포인트(0.90%) 오른 2만9420.92에 거래를 마쳤다.
S&P(스탠더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4.97포인트(0.14%) 내린 3545.53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9.93포인트(1.37%) 떨어진 1만1553.86에 마감했다.
대표적 경기순환주인 보잉과 제너럴모터스(GM)가 5% 넘게 뛰었다. 에너지주인 쉐브론과 엑슨모빌도 2% 이상 올랐다.
반면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는 2% 이상 떨어졌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중간결과에 이어 일라이릴리는 캐나다 엡셀레라와 개발한 코로나 항체치료제를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긴급사용을 승인 받았다고 발표했다.
일라이릴리는 이 치료제가 고위험 환자들의 응급실 방문 필요성을 낮춰 사망자 추이를 완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주가에 출렁이는 이유는 언텍트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이익 개선세가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증시에서도 언텍트 종목의 약세, 산업재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날 급등했던 일부 종목에서는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팀장은 "중국의 쇼핑 이벤트인 광군절 매출 추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소비 증가는 향후 산업생산 개선, 한국의 대 중국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광군절은 이날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경제 활동 정상화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며 "서비스업보다 국내 수출 제조업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 리뷰에서는 3종목이 편출되고, 새로운 3종목이 추가됐다. 추가된 종목은 SK바이오팜, SK케미칼, 두산중공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수 편입으로 SK바이오팜에는 1200억원, SK케미칼에는 1700억원의 패시브 매입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