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화이자 바람'이 일단 불었다[Asia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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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편집자주] 한국 이외 아시아 주요 증시 상황을 정리합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백신 희소식에 아시아 증시도 영향받은 하루였다. 일본증시는 장중 29년 만에 최고치를 쓰기도 했지만 오후엔 뒷걸음질쳤다. 중국은 자국 소식에 더 반응했다.
미국 달러화(가운데)와 중국 위안화 /사진=AFP
10일 일본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0.26%(65.75포인트) 상승한 2만4905.59에 장을 마감했다.
화이자 소식으로 장 초반에는 급등했다. 앞서 9일(현지시간) 화이자는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3상 시험 결과 예방률이 90%를 넘었다고 밝혔다. 일상 회복 기대감이 커지며 미국 뉴욕증시에선 여행주 등이 폭등해 다우지수가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반면 그동안 랠리를 주도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53% 급락했다.
일본증시에서도 JAL(일본항공)이 21.21% 폭등하는 등 항공·운송주가 강세를 보였다. 오전장에서는 29년 만에 2만5000선을 넘기도 했으나, 성장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오후에는 상승분을 많이 반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증권가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장기적으로 일본증시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면서도, 일상이 곧바로 원위치 할 수 없다는 점과 미국 상원이 공화당·민주당 중 어느쪽 우세인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화권에서 홍콩 항셍지수는 1.1%(285.31포인트) 오른 2만6301.48을 기록했다. 에너지주가 9.3% 올랐지만 IT주는 5.98% 내려 뉴욕증시와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40%(13.59포인트) 하락해 3360.15에 마감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가 악재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1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었다.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하락했다. 아직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화이자 효과는 중국증시에서 크지 않았다. 중앙중국증권 장강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중국은 5월 이후 유럽, 미국보다 전염병 통제에 훨씬 효과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시급한 백신 수요가 중국에서는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대만 자취엔지수는 0.35%(45.75포인트) 내린 1만3081.72에서 이날 장을 마감했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