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덕에 코스피 다시 2400, 더 오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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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개장전]]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6.47포인트(2.40%) 오른 2413.7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3포인트(2.16%) 오른 844.80, 원·달러 환율은 9.5원 내린 1128.2원에 마감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시 올해 연고점인 2400선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환율도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120.4원으로 20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내 1100원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제 남은 것은 경기 회복과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다. 한국의 월간 수출액은 최고치는 2017년 9월 551억달러다. 당시 2300선이던 코스피지수는 201팔년 1월 사상최고점인 2607.1포인트를 찍었다.
올해 9~10월 평균 수출액은 465억달러였다. 18% 이상 증가해야 신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 코스피지수와 수출액의 상관계수는 0.95에 달하기 때문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출액의 신뢰도가 높아져 증시 하방이 지지되겠지만, 코스피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기 위해서는 수출액 자체도 한단계 상승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액의 최고치 경신을 위해서는 유가 상승과 변동성 높은 선박 수출의 급증, 자동차 수출의 최고치 경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또 "현재 당사 유니버스 기준 내년 영업이익 예상치는 177조원으로 2017년 179조원, 201팔년 183조원에 못 미친다"며 "한국 증시 상승 추세가 내년 1분기 말까지 유효하겠지만 모멘텀 조정과 고점 시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COVID-19) 재확산도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날씨가 점점 추워져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는 미국, 유럽에서 봉쇄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주·가치주, 성장주에 함께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구권에 비해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정상범주에 더 가깝다"며 "원화가 최근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이러한 펀더멘털 차별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서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한층 강화될 수 있는 여건인 만큼, 이들이 선호하는 대형 경기민감 가치주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또 글로벌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돼 국내에서도 수개월 횡보를 보여온 성장주가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