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오딧세이]지속 성장하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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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파생상품이 현물 거래량보다 5배 높아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금융자산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가운데 암호화폐 파생상품 또한 주목을 받고 있다. 파생상품은 금융시장에서 활용되는 대중 수단이다. 기초자산의 가치 변동에 따라 수익을 올리는 금융상품을 의미한다.
미국 암호화폐 투자신탁 업체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다수의 암호화폐 투자신탁을 제공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과 이더리움 투자신탁(ETHE)은 이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돼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신탁 운용자산규모는 약 40만BTC (한화 약 5조5000억)에 달하며,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이더리움 투자신탁(ETHE)의 운용자산규모는 약 190만ETH (한화 약 8700억)이다. 그레이스케일이 운용 중인 암호화폐 투자신탁은 매달 그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투자신탁의 규모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대형 기관이 비트코인 투자를 단행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미국 상장기업인 간편결제 업체 스퀘어가 최근 유보자산의 1% 수준인 4709BTC (한화 약 5800억) 투자를 단행했으며, 미국 IT 기업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솔루션 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2만1454 BTC(한화 3000억)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의 선물시장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선물은 금융 파생상품으로 어떠한 물건이나 금융자산을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미래 일정 시점에 인도, 인수할 것을 약속하는 거래이다.이 선물 거래의 주요 기능은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는 헤징(hedging)인데, 투자자는 선물시장에서 헤징을 이용해 포지션을 취해 미래 가격이 어떤 방향으로 변하든지 수익을 일정 수준에서 안정시킬 수 있다.
암호화폐 거래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암호화폐 파생상품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량은 이미 암호화폐 현물 거래량보다 5배 이상 높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단연 '무기한계약'이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무기한계약을 출시한 거래소로는 비트멕스(BitMex), FTX, 바이비트(Bybit), 바이낸스(Binance), MCS(마이코인스토리) 등이 있다.
비트코인 무기한계약은 일반적인 전통 금융시장의 선물과는 차이가 있다. 만기일이 있는 일반 선물과는 달리 비트코인 무기한계약은 만기일이나 정산일이 없는 말 그대로 무기한 이어지는 파생상품 계약을 일컫는다. 그 중 지난 6월 론칭한 MCS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에서는 자기 자본의 최대 150배 레버리지를 운용이 가능해 일반 선물과 다르게 더욱 전략적인 트레이딩이 가능하다.
MCS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판데믹으로 인하여 시장에 넘쳐나게 된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몰리면서 암호화폐 파생상품 역시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렇게 시장의 관심이 높은 때일수록 오버로드나 서버 다운과 같은 시스템 불안정성을 해결하고 더욱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구축해 현재 투자자와 잠재적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MCS는 지난달 코인게코(Coingecko) 기준 일일 거래량 3억 달러 (한화 약 3500억)를 기록하며 바이낸스(Binance), 비트맥스(BitMex), 바이비트(Bybit) 등 기존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들의 뒤를 추격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핫한 탈중앙 금융(DeFi) 암호화폐 파생상품들의 잇따른 출시와 카카오 코인 클레이튼(KLAY) 파생상품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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