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삼성전자 덕에 2500 턱밑까지 온 코스피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366&article_id=0000619456
13일 코스피지수는 상승 마감하며 2500선에 근접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5포인트(0.74%) 오른 2493.8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덕이었다. 개인은 5893억원을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75억원, 936억원을 사들였다.
13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하며 전날보다 18.25포인트(0.74%) 오른 2493.87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이날 증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2460선까지 하락하며 출발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악화하면서 하락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참모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박사가 4~6주간의 전국적인 봉쇄 조치가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경제를 제 궤도로 돌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자 시장은 더 얼어붙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날 0시 기준 191명으로 늘어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런 증가 추이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될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 상위권에는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SK하이닉스(000660)·LG화학(051910)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61% 오르면서 6만3200원으로 마감했다. 역대 최고가인 지난 1월 20일 장 중 6만2800원도 뛰어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원을 돌파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고,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내년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외국인 매수세의 삼성전자 쏠림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에서만 5765억원을 산 것으로 잠정집계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산 삼성전자 물량을 제외하면 나머지 종목에서는 거의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종목별로는 한진그룹의 아시아나 인수 가능성에 아시아나 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아시아나IDT(267850)(9.34%)·아시아나항공(020560)(7.79%)·에어부산(298690)(6.81%)·금호산업(002990)(6.75%) 등이 급등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의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한 지붕 아래 두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이 산은의 자금 지원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4포인트(0.11%) 내린 839.1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와는 반대로 개인이 1465억원을 사들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3억원, 232억원을 팔았다.
의료기기 업체 한스바이오메드(042520)는 이날 식품의약안전처가 허가사항과 다른 원료를 사용해 만든 실리콘 겔 인공유방 ‘벨레젤’ 품목을 회우하도록 조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29.79% 하락했다.
[이다비 기자 dab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