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봉쇄 현실화..."코스피도 출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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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개장전]]
[밀라노=AP/뉴시스]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병원 응급 병동에 대한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만든 3곳의 검사소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대응하고 있다. 이탈리아 의사협회는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의료시스템이 붕괴 위기라면서 전국 단위의 전면 봉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9만5463명, 사망자는 4만2330명이다. 2020.11.11.
미국 뉴욕에 이어 시카고에서도 재봉쇄가 현실화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에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7.46포인트(1.08%) 내린 2만9080.17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35.65포인트(1.00%) 하락한 3537.0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76.84포인트(0.65%) 밀린 1만1709.59에 마감했다.
미국 3대 도시인 일리노이주 시카고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자제 권고를 발령했다. 앞서 뉴욕시는 밤 10시 이후 식당, 술집, 체육관의 영업을 제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TF(태스크포스)에 발탁한 전문가는 미국에서 최대 6주 간 봉쇄령을 내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본토의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20만명에 근접해가며 사태의 심각성이 깊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도시의 입원률도 급증한 탓에 의료 시스템 과부하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그간 추가 부양책 전면에 나섰던 백악관이 더 이상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도되면서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도 후퇴했다"며 국내 증시도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코로나19 재확산은 전날 한국 증시에 선반영이 됐다는 점에서 장 초반 미치는영향은 제한 될 것"이라며 말했다. 시스코, AMAT 등 주요 미국 기업들이 증시 마감 후 양호한 실적 발표로 시간외거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봤다.
그는 다만 "미국의 추가 부양책이 지연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미국 증시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미국에서 부양책이 지연된 가운데 봉쇄가 단행 되면 가계 및 기업 신용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이슈로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 등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산업은행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에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하고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0.77%를 사들이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진행 중인 KCGI는 산업은행의 유상증자에 반대하고 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