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그래미 1개 부문 후보에만 오른 의미는?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52&aid=0001519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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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탄소년단이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서는 처음으로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1개 부문에만 올라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BTS가 후보에 오른 부문과 그 의미를 김혜은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BTS가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분야는 팝 장르의 그룹 부문입니다.
그래미는 제너럴필드라는 4개의 본상 외에 장르별로 상이 나뉘는데, BTS는 팝 부문의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에 올랐습니다.
2012년 신설된 상으로, 본상은 아니지만 팝 부문에서도 비중 있는 상으로 꼽힙니다.
[임진모 / 대중음악평론가(26일,YTN 라디오) : (본상 뒤에) 5번, 6번, 뒤로 이어질 것 아니에요? 거의 6번 정도에 해당하는 게 이번에 BTS가 오른 부문이에요. 타면 영광이라고 할 수 있는 부문입니다.]
BTS와 경쟁하는 후보에는 그래미가 사랑하는 레이디 가가, 미국 팝계를 주름잡는 테일러 스위프트 등 수상이 유력한 후보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다만, 순수 그룹은 BTS뿐이라는 점은 강점입니다.
또 보수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그래미가 가장 상징적으로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게 바로 BTS의 수상이라는 점도 기대해볼 만합니다.
하지만 수상 여부를 떠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박은석 / 대중음악평론가 : 최종 후보 다섯 가운데 누가 받든 사실은 큰 차이가 없다고 보는 게 맞거든요. 설령 수상을 못 하더라도 충분히 방탄소년단이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1개 부문 후보에만 오른 걸 두고, 외신들은 그래미가 BTS의 상업적인 성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규탁 /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 : BTS가 한 개 부문 후보에만 오른 것도 그래미상 혹은 미국 주류 음악산업이 갖고 있는 비영어권, 비서구권 음악에 대한 보수적인 경향을 드러내는 증거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위켄드, 원 디렉션, 조나스 브라더스 등이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도, 상업적인 팝 음악에 대한 그래미의 보수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두 달 뒤 열리는 시상식에서 BTS가 다시 한 번 그래미의 견고한 벽을 허물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YTN 김혜은[henis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