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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거지 불안증…부동산·주식으로 관심 대거 이동

작성자:     작성일시: 작성일2021-03-11 08:40:54    조회: 3,008회    댓글: 0

벼락거지 불안증…부동산·주식으로 관심 대거 이동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25&aid=0003083985

 

2년간의 빅데이터 1억건 분석

부동산·주식 이슈 점유율 2배로

 

예금금리 0%대 저축 무의미

젊은층, 주식·암호화폐에 투자

대한민국 공정합니까

 

변동성이 심한 주식·암호화폐 투자에 나서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서점에서 주식투자 관련 서적을 진열한 모습. [중앙포토]

2019년 결혼한 김모(35)씨는 요즘 스마트폰으로 주식 시세 화면을 들여다보는 게 중요한 일과다. 집을 산 친구들이 많은 평가이익을 얻은 것을 보며 조바심이 들었다고 한다. 김씨는 “주식 투자라도 하지 않으면 진짜 ‘벼락거지’(상대적 빈곤에 빠진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가 될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주식투자에는 학벌·지연 같은 게 필요 없을 것”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의 ‘내부정보 투기’, 조국의 ‘아빠 찬스’ 같은 반칙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가미래연구원과 전문분석업체 타파크로스는 2019~2020년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빅데이터 약 1억1147만 건을 분석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공정은 경제 분야에서 중요한 이슈는 아니었다. 2019년 경제 이슈 1위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언급량 147만2506건), 2위는 ‘일본 수출규제 등 경제 보복조치’(96만710건)였다. 이런 이슈는 성장(36.3%)·발전(32%)·협력(14.4%)이란 가치와 연결됐다. 공정과 관련한 이슈는 ‘오픈뱅킹 전면 시행’(7위)과 ‘타다금지법 의결 논란’(10위)처럼 경제적 혁신과 연결됐다.

 

 

국민이 주목한 경제 이슈 TOP10.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지난해에는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한 경제적 불평등이 부각하면서 공정의 중요성은 커졌다. 지난해 경제 이슈 1위는 ‘6·17 부동산 대책 발표’(86만3834건)였다. 정부는 지난해 6·17 대책에서 주택 규제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주택·전세 대출 규제는 강화했다. 경제 이슈 5위는 ‘개인 주식 투자급증, 동학개미 열풍’, 6위는 ‘은행 예금 금리 0%대 진입’이었다. ‘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 상한제 시행’은 9위,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서 투자)·빚투(빚내서 투자) 급증’은 10위였다.

 

정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열심히 공부하거나 직장에서 성실히 일하면 원하는 부의 축적이 가능하다고 봤다”며 “지금 젊은이에겐 그런 기회 자체가 사라지면서 사회의 공정성, 계층 이동의 어려움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청년 층에 괜찮은 월급을 주는 양질의 일자리는 줄고 있다. 어렵게 취직에 성공해도 부모 세대와 같은 방식으로 자산을 증식하기가 쉽지 않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0%대로 떨어졌다. 반면 1970~80년대 인기를 끌었던 재형저축의 금리는 한때 연 20%를 넘었다. 최근 수년간 집값이 급등하면서 평범한 봉급생활자가 월급을 아껴 모아 집을 사기는 매우 어려워졌다. 변동성이 심한 주식·암호화폐 투자에 나선 젊은 층이 늘어난 배경이다. 주식이나 암호화폐 투자에선 큰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자칫 큰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정치학) 교수는 “월급이 오르는 것보다 집값·전셋값이 더 많이 오른 부동산 정책 실패의 문제”라며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대신 투자 기회를 놓쳤다는 상대적 박탈감을 (젊은 층에) 안겨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제 이슈 2위는 ‘59년 만에 4차 추가경정예산 편성’(73만2837건), 4위는 ‘소상공인 코로나19 폐업’, 7위는 ‘한국판 뉴딜 추진’이었다. 김용학 타파크로스 대표는 “2019년에는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같은 긍정적인 이슈가 있었다”며 “반면 지난해에는 경제 불안 요소를 반영한 이슈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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