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상승세는 약했지만… 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366&article_id=0000638234
18일 코스피지수가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승폭은 강보합세를 보이는 등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 탄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5포인트(0.06%) 오른 2772.18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390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42억원, 1520억원을 순매도하며 상승을 제한했다.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이날 국내 증시는 최근 연이은 상승 랠리에서 벗어나 잠쉬 쉬어가는 모습이 전개됐다. 미국이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조만간 승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장 초반 코스피지수도 상승 움직임을 보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 행렬을 이어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최근 1000원대 초반에 근접했던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4원 오른 1099.7원에 마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 랠리를 펼친 이후 잠시 쉬어가는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백신 승인 등 상승 요인이 나와도 덜 오른 이유"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은 21일 S&P500 편입을 앞둔 테슬라 관련 부품주였다. 테슬라에 변속기 부품을 공급하는 디아이씨(092200), 알루미늄 컨트롤암을 공급하는 센트랄모텍, 차체 부품을 공급하는 명신산업은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정부의 전기요금체계 개편 검토 소식에 한국전력(015760)이 8.85% 오른 2만8300원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036460)와 SGC에너지 등 에너지 기업들도 덩달아 주가가 올랐다. 또 건설업과 의약품도 1~2%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포인트(0.34%) 오른 947.24에 마감하며 1팔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18억원, 40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69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기자 sea_throug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