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3000 오늘 돌파할까…"반도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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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개장전]]
5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46.12포인트(1.57%) 오른 2990.57을 나타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연초 코스피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전날(6일) 2990선으로 마감한 코스피가 3000 고지를 노린다.
낙관 전망이 비관을 압도한다.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괜찮다. 국제유가까지 뛴다. 약달러 기조는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변수는 차익 실현 매물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상승폭 확대보다 3000 돌파 후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 급등, 美 제조업 PMI 2년만에 최고치
새해 첫 거래일 급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샀던 뉴욕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깜짝 감산선언에 이어 제조업 경기가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5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7.71포인트(0.55%) 오른 3만391.6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6.21포인트(0.71%) 상승한 3726.8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0.51포인트(0.95%) 뛴 1만2818.96에 마감했다. 애플과 테슬라는 각각 1.2%, 0.7% 상승했다.
사우디의 자발적인 추가감산 발표소식에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도 장중 한때 50.20달러까지 치솟았다. WTI가격이 50달러 이상으로 오른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유가 상승 덕에 석유메이저 엑손모빌과 화학주 듀폰이 5% 가까이 급등했고 다른 석유주 쉐브론도 2.7% 올랐다.
제조업 경기지표인 공급자관리자협회(ISM)의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시장기대치(57.0)를 크게 상회한 60.7를 기록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토대로 발표되는 경기 선행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반도체 강세…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94%↑
마이크론은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65달러에서 100달러로 크게 상향조정하면서 4.33% 강세를 보였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94%나 상승했다.
전날 국내 증시에서 개인들이 반도체에 집중하며 주가를 이끌었다. 반도체지수 상승에 따른 3000포인트 돌파가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 업종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급등과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에너지·금융업종, 12월 미국 자동차 판매 동향에 따른 자동차 업종 등 관련 테마를 중심으로 한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이어질 수 있다"며 "상승폭을 확대하기 보다는 3000포인트 상회 후 매물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