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 3100선 회복…개인 1.4조 순매수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366&article_id=0000656046
개인 1조4356순매수·기관 1조2340억원 순매도
기아차, ‘애플카’ 기대감에 장중 10만원 근접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9포인트(0.71%) 오른 3114.55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1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4일(종가 3149.93)이후 4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3% 넘게 오른 채로 출발해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오전 한 때 장중 최고 3145.01를 기록했던 코스피지수는 장중 3100선이 붕괴되며 최저 3077.15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개인의 힘으로 결국 상승 마감했다. 개인은 1조4356조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76억원, 1조2340억원을 순매도했다.
연합뉴스
이날은 전날 미국 증시 상승과 기아차(000270)의 ‘애플카’ 생산 가능성 보도 등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1%, 나스닥 지수는 1.53% 상승 마감했다. 이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의 경기 부양 의지가 확인된 데 힘입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옐런 지명자는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적극적인 재정 지출을 통한 경기 부양 의지를 재천명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또 지금은 재정 적자를 걱정하기보다 경제 회복을 위해 대범하게 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주는 급등했다. 애플의 전기차 사업을 현대차(005380)그룹 내 기아차가 담당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아차 주가는 5.04% 급등했다. 기아차는 장중 9만9500원까지 오르며 10만원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기아차는 전날에도 16.64% 급등해 2012년 6월 이후 9년 만에 8만원을 돌파했다.
LG전자(066570)는 스마트폰 사업부 철수설에 12.84% 급등했다. LG전사 스마트폰 사업부는 그동안 계속 적자가 누적돼 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는데 이날 공식 입장문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사업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를 두고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지수 3000에서 3200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 "실적개선과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확장이 맞물리면서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은 남아있지만 극단적인 고(高)밸류에이션 상황에서는 벗어나는 양상"이라며 "대내외 변수에 따라 등락은 불가피하겠지만 가격조정과 기간조정 가능성 모두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2% 넘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1포인트(2.08%) 오른 977.66으로 마감했다. 개인은 450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2681억원, 215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급등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반등 시도가 예상된다"며 "1월 효과와 함께 연기금 코스닥 투자확대 방안 추진 소식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다비 기자 dab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