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옐런 美 재무장관 발언에 3만 달러 아래로 '폭락'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629&aid=0000064257
2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기준 1비트코인은 2만970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전 3만4800달러에서 14.5%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남용희 기자
2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기준 2만9700달러에 거래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3월 가격 붕괴 이후 일일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다가 마침내 3만 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바이든 정부 첫 재무장관 내정자인 재닛 옐런이 인준청문회에서 비트코인 규제 강화를 시사하는 발언에 시장이 동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시장 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기준 1비트코인은 2만970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전 3만4800달러에서 14.5%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일일 최대 하락폭으로 보면 지난해 3월 가격이 대폭 꺾인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지난해 3월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만에 39%까지 하락한 바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일 3만 달러 돌파 이후 약 3주 만이다. 지난 8일에는 4만2000달러(약 4600만 원) 가까이 치솟으며 최고가를 쓰기도 했지만, 10여 일 만에 30%가량 빠지며 추락했다.
이번 급락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내정자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금융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자 시장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내정자는 청문회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비트코인이 주로 불법적인 활동에 사용된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비트코인 사용을 축소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돈세탁이 이뤄지지 않도록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옐런 내정자의 이같은 발언은 바이든 정부가 암호화폐 사용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아니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시장에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비트코인 블록체인 기술에 기술적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앞서 비트코인을 사용해 대금을 결제했을 때 중복결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멕스는 1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커뮤니티에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약 0.00062063 비트코인(약 21달러 상당)의 작은 이중 지출이 감지된 것 같다"고 알린 바 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