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44% 폭락하자...증시가 올랐다[뉴욕마감]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08&article_id=0004535935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AFPBBNews=뉴스1
지난해 10월이후 최악의 낙폭을 보였던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최근 최근 월가를 뒤흔든 게임스탑의 개인투자자 거래가 막히면서 이 회사 주가는 44% 폭락했지만, 공매도 손실을 본 헤지펀드들이 '마진콜' 공포에서 한발짝 빗겨나가면서다. 마진콜은 손실이 난 선물거래 등에 대해 부족한 증거금을 채우는 것을 말한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게임스탑 사태를 두고 청문회를 예고하는 등 반발하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상승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9%(300.19포인트) 오른 3만603.3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500 지수는 0.98%(36.61포인트) 상승한 3787.3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0%(66.56포인트) 오른 1만3337.16에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공매도 헤지펀드에 대항해 소셜미디어 레딧의 주식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집중매수했던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 극장 체인 AMC 등의 주식 거래를 로빈후드와 인터렉티브 브로커스가 막으면서 전체 지수는 오히려 상승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 종목을 공매도했다 막대한 손실을 입은 헤지펀드들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정부분 진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이날 개인 거래 제한으로 인해 게임스탑 주가는 44.%, AMC는 57%, 블랙베리와 배드베스&비욘드 주가도 각각 42%, 36% 급락했다.
"개인만 거래 막았다" 정치권으로 확산된 게입스탑 사태
이같은 거래 제한 조치는 민주당을 넘어 공화당까지 미 정치권에서 불만을 사고있다. 헤지펀드는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한 상황에서 개인들의 거래만 막은 것을 불공평하다는 것이다.
이날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서 "헤지펀드가 자유롭게 거래하는 동안 로빈후드는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를 막았다"면서 "하원 금융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필요하면 청문회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코르테즈 의원의 트윗을 공유하면서 "완전히 동의한다"는 의견을 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이날 "정부가 이번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의회도 게임스탑에 대한 조사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실적, 경제도 회복 기대
이날 증시 상승세에는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보탬이 됐다. 마스터카드와 컴캐스트 등이 대표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S&P500지수의 11개 업종이 골고루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내셔널 시큐리티의 아서 호건 수석 시장전략가는 "실적은 좋고, 가이던스도 좋아지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은 계속될 것이고 부양책도 결국엔 나올 것이다. 시장은 많은 것을 한번에 소화하려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연율기준 4.0%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 4.3%보다는 낮았고, 2020년 연간 성장률도 -3.5%로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이후 최악을 나타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미국내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84만7000건으로 여전히 높긴 했지만 전주보다 6만7000건 감소한 것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됐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