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시 열린다" 기대감에 상승에너지 UP [뉴욕마감]
[출처]https://finance.naver.com/news/news_read.nhn?mode=mainnews&office_id=008&article_id=0004553069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뉴욕증시가 전날의 하락을 만회했다. 예상보다 좋은 일자리 창출 소식에 시장이 힘을 얻었다.
뉴욕 3대지수 동반 상승, 애플·MS 강세
월가_황소상 / 사진제공=뉴시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2.16포인트(1.85%) 오른 3만1496.30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73.47포인트(1.95%) 오른 3841.9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6.68포인트(1.55%) 오른 1만2920.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애플은 1.07%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3% 올랐다.
장중 10년물 금리 1.6% 돌파...일자리 지표 호조에 하락
최근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국채수익률은 이날 시장을 안도하게 했다.
1.564%로 출발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급등세를 타며 장중 1.6%를 상향 돌파했으나, 양호한 일자리 지표 등이 발표된 후 1.55%대로 떨어졌다.
퀸시 크로스비 프루덴셜파이낸셜 수석시장전략가는 CNBC에 "이날 국채수익률이 장 초반 상승세에서 꺾인 것은 증시가 오르는데 도움이 됐다"며 "기술주가 조정영역으로 이동하면서 일부 기술주들이 과매도 수준까지 도달해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S&P500 에너지 섹터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인 3.9%를 기록했다. 옥시덴탈은 4.44% 올랐고, 데본 에너지도 8.42% 급등했다. 금융과 산업재도 각각 2% 이상 올랐다.
경제재개 앞두고 일자리 늘어..."예상보다 좋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식당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메뉴를 건네고 있다. /사진=David Paul Morris/Bloomberg
미국 일자리는 4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경제활동 재개를 앞두고 고용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2월 미국 경제가 37만9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당초 다우존스가 조사한 시장전문가들의 새로운 일자리 전망치는 21만개였다.
지난날 채용 증가는 각 주 정부가 인원제한과 공개모임 제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식당, 유통업체, 호텔 등에서 집중됐다.
공식 실업률은 6.3%에서 6.2%로 하락했다.
마켓워치는 "2월 일자리 창출이 늘어난 것은 대규모 신규 채용 사이클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며 "따뜻해지는 날씨와 감소하는 코로나19 감염율, 증가하는 백신 접종, 그리고 연방정부의 또 다른 대규모 부양책이 경제에 연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1년 전보다 여전히 약 950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한 상태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집리쿠르터의 경제학자 줄리아 폴락은 뉴욕타임즈에 "우리는 넓고 느린 증가를 보고 있다"며 "겨울 동면 후 노동시장이 서서히 되살아나는 것과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경제가 계속 일자리를 잃지 않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그레고리 패라넬로 아메리베트증권 미국 금리거래 책임자는 "오늘 고용보고서는 경제 재개가 더욱 확대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가 연일 상승세...3%대 강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4월 인도분 기준가격은 배럴당 2.26달러(3.5%) 오른 배럴당 66.09달러를 기록했다. 종가는 2.45달러(3.84%) 오른 배럴당 66.28달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현재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5월분 북해산 브렌트유 기준가격은 배럴당 2.62달러(3.9%) 오른 69.3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settlement price)이다. 오후 11시8분 현재 2.86달러(4.29%) 오른 69.60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50달러(0.15%) 내린 169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올랐다. 오후 5시 기준으로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39% 오른 91.99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