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대형은행 SLR완화혜택 종료...시장은 금리우려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08&aid=0004560023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사진=연방준비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이 대형은행들에게 한시적으로 부여했던 자본규제 완화혜택을 종료하기로 했다. 시장은 이번 조치가 채권 뿐 아니라 주식, 원자재 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목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이날 연준은 대형은행에게 부여했던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완화 정책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LR 완화정책의 만료시한은 이달 말까지다.
SLR은 은행들이 국채를 포함한 위험자산을 추가로 매입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일정 수준 이상 보유하도록 규정한 제도다. 지난해 연준은 투자활성화를 위해 국채를 비율 계산에 넣지 않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줬고, 그 시한은 올해 3월31일까지였다.
지난 17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규제완화 연장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례적으로 대답을 거부했다. 그는 "연준이 앞으로 수일 내로 SLR에 대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의 이번 조치의 후폭풍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미 급격한 금리 상승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보유중인 국채 일부를 매각할 경우 금리가 더욱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록펠러 글로벌패밀리오피스의 지미 창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이를 연장하기 않기로 결정한 것은 투자자들에게 실망"이라며 "연준이 상당량의 국채를 흡수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대형은행에 대한 SLR 규제완화를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자문사인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블룸버그에 "참담한 결과는 아니지만 우리가 보기에 최적의 결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은행주들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웰스파고는 2.9% 하락했고, JP모간과 골드만삭스도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1% 이상 주가가 내렸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