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인당 1400달러 보조금, 주식시장에 흘러들까[이슈뒤집기]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15&aid=0004512126
1조9000억달러 규모 부양책, 바이든 서명만 남아
지난해 부양책 통과 당시 주식·비트코인 등 상승
미국인들이 1인당 1400달러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국의 공룡 부양책이 하원을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이 돈들이 미국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일까요.
12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 경기부양책을 통과시켰습니다. 총 100명 가운데 99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찬성 50대 반대 49로 법안이 가결됐습니다. 민주당 전원은 찬성을, 공화당 49명 전원은 반대했죠.
이 법안은 미국 하원의 문턱도 넘었습니다. 10일(현지시간) 미 하원은 찬성 220명, 반대 211명으로 법안을 가결했습니다. 공화당은 역시 전원 반대했고, 민주당에서는 재러드 골든 하원의원 1명의 이탈표가 있었습니다.
이제 현지시간으로 12일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이 남은 상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만큼 법안 통과에 무리는 없을 전망입니다.
부양책에는 미국 성인과 아동 1인당 최대 1400달러를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1400달러는 개인 연소득 8만달러, 부부 합산 16만달러 이하에만 지급됩니다. 기존에는 각각 10만달러, 20만달러 이하였는데 조건이 강화됐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렇게 지급된 보조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1일 1인당 600달러를 지급하는 추가부양책이 통과 됐을 때 비트코인과 게임스톱, 미국 중소형주,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완화되자 지급된 보조금 상당 부분이 ‘투자’에 쓰였다는 주장입니다.
이 증권사 이은택 연구원은 "최근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투자자 가운데 25~34세 응답자 절반이 보조금의 50%를 주식 투자에 쓸 것이라는 설문조사가 있었다"며 "54세 이하 나머지 연령대에서도 약 40%를 주식에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했습니다.
특히 이 연구원은 미국인들의 예금에 주목했습니다. 올해 미국 상업은행 예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달러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지원금액은 인당 600달러였다"면서 "하지만 이번엔 인당 1400달러다. 보조금 지급 규모가 12월의 2배 이상인데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