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證 "미국계 자금, 공매도 재개 후 매수세 가능성"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421&aid=0005311598
과거 1·2차 공매도 금지 기간 순매도했다가 재개 후 매수세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약 12조1000억원의 순매도 규모를 기록한 미국계 자금이 오는 5월3일 공매도 재개 이후 매수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외국인은 약 14조원을 순매도 했는데, 이 중 미국계 자금의 순매도 규모는 약 12조1000억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염 연구원은 "누적 순매도 규모 2위인 싱가포르는 약 1조800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미국의 규모와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라며 "현재 한국 주식의 국적별 비중을 살펴보면, 현재 1위와 4위에 해당하는 미국과 싱가포르가 가장 큰 규모의 매도세를 보인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계 자금은 과거에 공매도 금지 조치가 종료된 이후에는 순매수 흐름을 보여왔는데, 공매도가 가능할 경우 헷징(위험회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변동성을 축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2008년 1차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미국계 자금은 5조92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공매도 재개 후 1개월 동안 1조5900원을 순매수했다. 공매도 재개 후 3개월, 6개월 기간 동안에는 각각 5조5500억원, 7조200억원 순매수했다.
2011년 2차 공매도 금지 기간에도 미국계 자금은 1조13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공매도 재개 후 1개월 동안은 2900억원 순매도했다. 그러나 공매도 재개 후 3개월, 6개월 기간으로 보면 각각 1조1300억원, 1조4600억원 순매수했다.
염 연구원은 "2차보다 1차 공매도 금지 조치 종료 이후 3개월 동안 강한 순매수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공매도 금지 기간에 순매도가 많았던 만큼, 공매도 금지 종료 이후에 순매수 역시 강하게 나타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매도 금지 종료 이후 1개월 정도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3개월 정도로 판단할 때는 외국인 매수와 대형주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