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는 도박”이라며 가상화폐 투자하는 정부·공공기관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82&aid=0001088531
정부·공공기관, 가상화폐 관련 펀드에 500억 원 간접투자
윤창현 의원 "정부, 가상화폐에 대한 인식 바꿔야"
정부와 공공기관이 가상화폐 관련 펀드에 최근 4년여간 500억 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각 기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KDB산업은행 등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들은 2017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가상화폐 관련 투자상품에 총 502억 1500만 원을 투자했다.
기관별로 보면 중기부 343억 원, KDB산업은행 117억 7000만 원, 국민연금공단 34억 6600만 원, 우정사업본부 4억 9000만 원, 기업은행 1억 8900만 원 등이다.
이들은 모두 직접투자가 아닌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형태의 투자였으며, 해당 펀드는 업비트, 빗썸 등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직접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이와 관련, "모태출자펀드에서 4개 기업에 343억 원을 투자했다"며 "모태출자펀드 투자, 관리 등 업무는 관련 법에 따라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 등)인 업무집행조합원이 진행한다"고 의원실에 설명했다.
정부가 모태펀드에 자금을 지원하면 모태펀드가 각종 벤처펀드를 만들고, 밴처캐피탈이 이를 운용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윤 의원은 "가상화폐가 '도박'이라고 하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은 투자를 하는 모순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