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아마존·테슬라 주가‥비트코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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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과 테슬라는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약세에서 벗어나 급등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85.51포인트(0.54%) 하락한 3만3874.85에, S&P500지수는 30.30포인트(0.72%) 떨어진 4181.17에, 나스닥지수는 119.86포인트(0.85%) 내린 1만3962.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 악화와 중국의 제조업 지표 둔화가 시장을 압박했다.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1로 전달의 51.9보다 낮아진 데다 인도와 브라질의 코로나19 사태가 중첩되자 조정이 불가피했다. 이날 미 정부가 5월 4일부터 인도에서 오는 여행객 입국을 제한하는 등 인도의 상황은 악화일로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인들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4.2% 늘었고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21.1%나 급증했다.
PCE 가격지수는 3월에는 전월 대비 0.5% 올랐고, 전년 대비로는 2.3%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3월에 전월 대비 0.4%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1.8% 올랐다.
4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2.1로, 전월의 66.3에서 더 올랐다.
지표 호조속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Fed 내부에서 나왔다.
'매파'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월간 1200억 달러의 자산 매입 속도를 늦추거나 테이퍼링을 논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하루 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나 되는 매출 증가를 발표하고도 0.11% 하락했다. 아마존 주가는 장중 사상 처음 3500달러를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매기가 부진해지며 오히려 0.1% 하락 마감했다.
트위터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여파로 주가가 15%나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현재의 실적 외에 코로나19로 혜택을 받은 기업들의 향후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아마존은 2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해 투자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앞서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됐던 테슬라는 부품 업체의 매출 호조 기대가 매출 확대 예상을 불러오며 4% 반등하는 대조적인 면을 보였다.
미 상무부 장관이 긱(GIG)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한다는 발언에 급락했던 우버, 리프트, 도어대시는 이날도 연이틀 약세를 보였다.
애플 주가는 유럽연합(EU)이 애플의 앱스토어가 공정 경쟁 규정을 위반했다고 예비 판단했다는 소식에 1.5% 떨어졌다.
엑손모빌과 셰브런 등 석유 메이저들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유가 약세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가상화폐에서는 비트코인이 7%나 급등하며 5만6000달러대에 복귀한 것이 두드러졌다. 비트코인을 맹렬히 추격하던 시총 2위 코인 이더리움은 2% 상승에 그쳤다. 도지코인도 6%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