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연준 "테이퍼링 서두르지 않는다"…S&P·나스닥 또 신고점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hm&sid1=101&oid=018&aid=0004978127
다수 FOMC 위원들 "테이퍼링 서두를 필요 없다"
안도한 시장…미국 10년 국채금리 1.3% 아래로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가 잦아들면서,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 상승한 3만4681.7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S&P 지수는 0.34% 오른 4358.13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1% 오른 1만4665.06을 기록했다. 이 역시 신고점을 새로 쓴 것이다.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뛴 건 연준이 긴축을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연준이 내놓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대다수 FOMC 위원들은 “연준 통화정책 방향을 바꾸는 조건인 (미국 경제의) 실질적인 추가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을 아직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달 120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고 있다. 이른바 양적완화(QE)를 통해 시중에 돈을 풀고 있다.
경제에 추가 진전이 없다는 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위한 환경이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다수 위원들은 “테이퍼링을 서두를 필요가 없고 정책 변화에 시장이 잘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여러 참석자들은 “자산 매입의 속도를 줄이기 위한 조건이 예상했던 것보다 일찍 충족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했지만, 또 나머지 위원들은 “경제 진전을 평가하고 자산 매입 계획 변경을 발표할 때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이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하향 안정화했다. 이날 장중 1.296%까지 떨어졌다.
BNY 멜론 인베스트먼트의 폴 플루드 펀드매니저는 “조만간 긴축이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를 약간 덜었다”며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증시에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구인난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채용공고는 920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월(919만3000건) 대비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채용공고가 빠르게 늘고 있음에도 고용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것은 기업들이 인력을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연준은 긴축 쪽으로 방향을 틀기 위해서는 일자리 회복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46% 하락한 16.20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1% 오른 7151.0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17% 뛴 1만5692.71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