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 통했다…SKT·KT 나란히 깜짝 실적
[출처]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5&oid=009&aid=0004792426
1분기 영업익, SKT 29% 성장
KT도 전년 동기비 15% 증가
미디어 콘텐츠 부문 실적 주도
SK텔레콤과 KT가 나란히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신사업 부문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그중에서도 콘텐츠 사업을 통한 미디어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성과를 냈다.
11일 SKT와 KT는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SKT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29% 성장했다. KT도 1분기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5.4% 증가했다. 두 회사 모두 비대면으로 인한 콘텐츠 소비 증가로 미디어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SKT 미디어 사업은 IPTV 사업 성장과 티브로드 합병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7.6% 늘었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갖기 위한 노력도 공통적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월 다중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미디어에스'를 설립하고 지난 4월 방송을 개시했다. 미디어에스 산하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채널S'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C&C와 협업해 전체 프로그램 중 70%를 자체 제작 독점 콘텐츠로 편성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도 최근 드라마 '미생'을 기획한 이찬호 책임프로듀서를 최고콘텐츠책임자(CCO)로 영입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SKT는 타사 가입자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통합형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윤풍영 SKT 최고재무책임자는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며 "자회사 성장 속도를 높이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KT IPTV는 우량 가입자를 확보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462억원을 기록했다. KT 콘텐츠 그룹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2.2% 올랐다. 온라인 광고 증가, 음원 유통 물량 확대가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지난 1월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고, 3월에는 KT가 보유한 스토리위즈와 스카이TV 지분을 KT스튜디오지니에 현물 출자했다. 4월에는 '알티미디어'를 인수하며 미디어 플랫폼 관련 기술 역량을 강화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은 "AI·빅데이터·클라우드를 필두로 미디어, 금융·커머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집중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